1974년 외교부 근무를 시작한 추르킨은 1992년부터 2년 동안 외무차관을 지내고 벨기에대사, 캐나다대사 등을 거쳤다. 그후 2006년 4월부터 약 11년간 유엔이라는 다자무대에서 ‘러시아의 얼굴’로 활동했다.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그는 화려한 언변으로 러시아의 국익을 강력하게 방어했고, 이 때문에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다른 서방 상임이사국과 적지 않게 충돌했다. 시리아 내전,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대표적이었다.
그의 카운터파트였던 수전 라이스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추르킨은 강적이었지만 항상 친구였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