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삼성·신한금투·유진투자증권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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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산정 누가 잘했나…작년 상장기업 67곳 분석
상장 후 한달 주가변동폭 -10%에서 20% 사이 '안정적'
"공모주 투자에 주관사 따져봐야"
상장 후 한달 주가변동폭 -10%에서 20% 사이 '안정적'
"공모주 투자에 주관사 따져봐야"

공모가는 너무 높아도 탈, 낮아도 탈이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지나치게 높아지면 상장을 결정한 발행사로선 공모가를 낮게 평가받아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셈이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너무 떨어지면 손해를 본 공모주 투자자로선 ‘공모가 부풀리기’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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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준으로 지난해 상장한 69개 기업(직상장 기준, 스팩 제외)의 상장 한 달 후 주가를 분석한 결과 47개 기업(68%)의 주가가 공모가에 비해 10% 이상 떨어지거나 20% 이상 올랐다. 신규상장 기업 3개 중 2개꼴로 공모가 산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1년에 10곳 안팎 기업의 대표주관을 맡는 대형 증권사 중 가장 공모가를 잘 산정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개사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상장 한 달 후 주가 5.15% 상승), 두산밥캣(16.67%), 화승엔터프라이즈(-2.0%) 등 6곳의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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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상장시킨 7곳 모두 안정적인 수익률 범위를 벗어났다. 가치평가가 쉽지 않은 바이오기업을 주로 상장시킨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9곳 중 8곳(89%), 미래에셋대우는 10곳 중 8곳(80%), KB증권과 대신증권은 4곳 중 3곳(75%)의 주가가 크게 오르거나 떨어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상장 후 주가가 급등락하는 것보다 꾸준히 상승세를 타는 것이 좋은 공모가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 주관사가 어디인지를 따져보는 것도 거품이 낀 공모주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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