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원익홀딩스, 테라세미콘 지분 인수…자회사 지분율 25%로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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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보유분 316억
원익그룹, 지주사 요건 충족
원익그룹, 지주사 요건 충족
▶마켓인사이트 2월20일 오후 2시46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기업 테라세미콘 최대주주인 원익홀딩스가 2대주주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전량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사들였다.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하는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익홀딩스는 지난 17일 장 마감 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테라세미콘 주식 128만5858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입했다. 주당 매입 가격은 당일 종가인 2만4600원으로 총 316억원 규모다. 이로써 원익홀딩스의 테라세미콘 지분율은 13.71%에서 25.10%로 늘어났다.
원익홀딩스가 테라세미콘 지분을 산 것은 지주회사 전환 작업의 일환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 원익그룹은 지난해 7월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밝히며 원익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원익IPS를 사업회사로 분할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원익홀딩스의 원익IPS 지분율은 32.85%였지만 테라세미콘에 대한 지분율은 12.98%에 불과하다.
원익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입으로 지주회사법 요건을 충족시켰을 뿐 아니라 앞으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며 “지분은 정리됐지만 기존 전략적 관계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테라세미콘은 OLED 열처리 장비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723억원, 영업이익 261억원, 순이익 196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61%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38%, 704%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분 매각으로 5년여 만에 테라세미콘 투자금을 회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 테라세미콘이 발행한 29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 뒤 지난해 9월 CB 전량을 보통주(주당 2만2932원)로 전환했다. 투자 차익은 22억여원에 그치지만 OLED 장비 국산화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성장을 돕고 글로벌 OLED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기업 테라세미콘 최대주주인 원익홀딩스가 2대주주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전량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사들였다.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하는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익홀딩스는 지난 17일 장 마감 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테라세미콘 주식 128만5858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입했다. 주당 매입 가격은 당일 종가인 2만4600원으로 총 316억원 규모다. 이로써 원익홀딩스의 테라세미콘 지분율은 13.71%에서 25.10%로 늘어났다.
원익홀딩스가 테라세미콘 지분을 산 것은 지주회사 전환 작업의 일환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 원익그룹은 지난해 7월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밝히며 원익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원익IPS를 사업회사로 분할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원익홀딩스의 원익IPS 지분율은 32.85%였지만 테라세미콘에 대한 지분율은 12.98%에 불과하다.
원익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입으로 지주회사법 요건을 충족시켰을 뿐 아니라 앞으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며 “지분은 정리됐지만 기존 전략적 관계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테라세미콘은 OLED 열처리 장비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723억원, 영업이익 261억원, 순이익 196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61%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38%, 704%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분 매각으로 5년여 만에 테라세미콘 투자금을 회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 테라세미콘이 발행한 29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 뒤 지난해 9월 CB 전량을 보통주(주당 2만2932원)로 전환했다. 투자 차익은 22억여원에 그치지만 OLED 장비 국산화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성장을 돕고 글로벌 OLED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