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재무] 한국투자파트너스, AI벤처 두 곳 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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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투자 속도내는 국내 벤처캐피털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리잡은 자율차·의료용 AI업체 2곳에 각각 7억원·23억원 투자
업계, 관련 펀드 조성 활발…미래 먹거리 발굴에 잰걸음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리잡은 자율차·의료용 AI업체 2곳에 각각 7억원·23억원 투자
업계, 관련 펀드 조성 활발…미래 먹거리 발굴에 잰걸음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이 창업한 인공지능(AI) 벤처기업 두 곳에 투자했다. 올해 국내 벤처캐피털업계에서 이뤄진 첫 번째 4차산업 관련 투자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국내 벤처캐피털의 4차산업 펀드 조성 및 투자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의료 AI에 베팅한 한투파
16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실리콘밸리에 있는 자율주행자동차 AI업체 팬텀에이아이(Phantom AI)와 의료용 AI업체 케이드시스템(Caide system)에 각각 7억원과 23억원을 넣었다. 두 회사 모두 한국인이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팬텀에이아이는 미국의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와 현대자동차에서 AI 분야를 연구하던 한국인 직원들이 설립했다.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AI 솔루션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외에도 실리콘밸리 현지 벤처캐피털 두 곳과 일부 엔젤투자자가 참여했다.
케이드시스템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단독 투자자로 나섰다. 이 회사는 각종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해 응급환자에게 필요한 진단 및 치료법을 즉각 제공하는 의료진단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을 구급차 등에 접목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4차산업 관련 미국 현지 유망 벤처기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리콘밸리에 투자법인을 설립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도 투자법인을 두고 있어 한국 미국 중국을 잇는 네트워크를 형성, 투자 기업 간 협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벤처 업계, 4차 산업 펀드 조성 활발
벤처캐피털업계는 올해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정부 주도 아래 출자되는 3000억원 규모의 4차 산업혁명 펀드에 특히 관심이 크다. 최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산업은행,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해당 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공고를 냈다. 중소벤처분야에 900억원, 사모펀드 분야에 2100억원이 배정됐다. 이번 3000억원 출자를 시작으로 연내 총 1조원의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일부 벤처캐피털이 자금을 받기 위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투자 펀드를 조성한 곳도 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최근 300억원 규모의 한국IT펀드(KIF)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인공지능, 가상현실,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 관련 투자에 펀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KTB네트워크도 지난해 가상현실 투자를 위한 전문팀을 구성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 조성된 1542억원 규모의 한중시너지펀드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4차산업이 미래 먹거리라는 점에 업계가 공감하고 있고 정책적 지원도 활발해 올해 이 분야 투자에 관심이 큰 편”이라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유망한 벤처기업에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자동차·의료 AI에 베팅한 한투파
16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실리콘밸리에 있는 자율주행자동차 AI업체 팬텀에이아이(Phantom AI)와 의료용 AI업체 케이드시스템(Caide system)에 각각 7억원과 23억원을 넣었다. 두 회사 모두 한국인이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팬텀에이아이는 미국의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와 현대자동차에서 AI 분야를 연구하던 한국인 직원들이 설립했다.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AI 솔루션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외에도 실리콘밸리 현지 벤처캐피털 두 곳과 일부 엔젤투자자가 참여했다.
케이드시스템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단독 투자자로 나섰다. 이 회사는 각종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해 응급환자에게 필요한 진단 및 치료법을 즉각 제공하는 의료진단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을 구급차 등에 접목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4차산업 관련 미국 현지 유망 벤처기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리콘밸리에 투자법인을 설립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도 투자법인을 두고 있어 한국 미국 중국을 잇는 네트워크를 형성, 투자 기업 간 협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벤처 업계, 4차 산업 펀드 조성 활발
벤처캐피털업계는 올해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정부 주도 아래 출자되는 3000억원 규모의 4차 산업혁명 펀드에 특히 관심이 크다. 최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산업은행,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해당 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공고를 냈다. 중소벤처분야에 900억원, 사모펀드 분야에 2100억원이 배정됐다. 이번 3000억원 출자를 시작으로 연내 총 1조원의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일부 벤처캐피털이 자금을 받기 위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투자 펀드를 조성한 곳도 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최근 300억원 규모의 한국IT펀드(KIF)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인공지능, 가상현실,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 관련 투자에 펀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KTB네트워크도 지난해 가상현실 투자를 위한 전문팀을 구성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 조성된 1542억원 규모의 한중시너지펀드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4차산업이 미래 먹거리라는 점에 업계가 공감하고 있고 정책적 지원도 활발해 올해 이 분야 투자에 관심이 큰 편”이라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유망한 벤처기업에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