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전 직원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적극 구축하며 기업문화 혁신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이 사내 통신망에 개설한 ‘소통광장’은 전 직원이 익명으로 참여하는 소통 채널이다. 궁금증과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장으로 직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 신입사원들이 제주비행장에서 교육을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신입사원들이 제주비행장에서 교육을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소통광장은 소재와 형식을 불문하고 임직원의 각종 제안이나 요청 등 평소 회사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개설한 게시판이다.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의 다양한 건의 사항에 대해 유관 부서에서 자율적으로 댓글을 달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부문에서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현장 근무자들의 PC가 노후됐다는 제보에 따라 상반기 현장 부서부터 PC를 교체하기로 했다. 주차장 운영 개선 검토 요청으로 여성·장애인 주차 공간도 늘리고 있다.

항공산업은 대표적 종합서비스산업으로서 다양하고 복잡한 직종 간 유기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대한항공은 소통과 협력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비하고 있다. 신입사원은 부서 배치 전 6주간의 교육을 통해 항공산업 전반의 지식과 함께 항공사 직원으로서 갖춰야 할 서비스 마인드를 배운다.

부서 배치 이후에도 6개월간 선배 직원과의 멘토링을 통해 업무와 회사생활 전반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다. 입사 1년이 지난 직원에게는 경력 개발 계획 등을 논의할 수 있는 ‘리프레시 제도’를 시행한다.

대한항공은 개인의 경력 개발 단계를 설정하고 이에 맞춘 직무 배치·전환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발전을 찾는 경력 개발 제도를 운영한다. 다양한 부서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감각을 키운 우수 직원에게 해외 주재근무 기회도 제공한다. 현재 44개국 150개 지점에 300여명의 해외 주재원이 파견돼 있다.

대한항공은 직원들의 평생학습과 지속적 자기계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룹 사내대학인 정석대학에서 직원들이 항공물류 전문가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전액 무료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정석대학은 1988년 설립된 한진산업대학이 모태로, 현재까지 367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