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복수꽃과 눈꽃이 한곳에…제주, 겨울 속 봄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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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신들의 고향 제주'
매화 꽃과 밭담, 홍당무 색깔의 향연
매화꽃은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가, 꽃을 강조하면 매화나무가 된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직하게 꽃을 피울 뿐만 아니라 은은한 향기는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매화는 눈 속에 핀다고 해서 설중매(雪中梅)라고 이름 붙여지기도 했다. 매화는 문인과 화가들이 좋아한 꽃이다. 선비들은 매화가 지닌 강직함처럼 지조와 절개를 드러내기 위해서 매화를 자주 그렸다고 한다. 제주의 2월은 온통 팝콘처럼 소담하게 피어난 매화 축제로 들썩인다. 휴애리와 노리매, 한림공원에서는 매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겨울의 끝자락, 꽃을 배경으로 한 ‘인생샷’과 은은한 향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매화가 정답이다.
매화와 함께 제주의 겨울은 눈꽃이 매력적이다. 특히 까만 현무암 돌담 위로 침묵한 채 내려앉은 눈을 본 사람은 아마도 제주의 겨울을 잊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밭을 따라 길게 펼쳐져 있는 밭담 위의 눈은 한 폭의 수채화보다 더 아름답다. 밭담을 따라가다 보면 해녀들이 마음대로 물질을 할 수 있는 바당밭(海田)으로, 빌레왓(돌밭을 이르는 제주 방언)으로 삶의 걸음을 재촉해야 했던 김녕·월정 지역 주민들의 삶을 마주하게 된다. 길과 마을을 따라 펼쳐지고 이어지는 풍경을 보며, 또 지질트레일을 따라 걸으며 척박한 땅을 일구고 살아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아마도 겨울이 아닌가 싶다.
봄이 숨어 있는 숲길을 걸어보자
길게 뻗은 삼나무숲길의 풍광으로 제주의 대표 명소로 떠오른 사려니숲의 겨울에는 눈을 뚫고 피어나는 노란 꽃이 숨어 있다. ‘복수초’로 알려진 작고 단아한 노란 ‘얼음새꽃’은 겨울 트레킹을 선택한 사람들만이 발견할 수 있다. 사려니숲은 비자림로를 시작으로 물찻오름과 사려니오름을 거쳐가는 삼나무가 우거진 숲길이다. 황폐해지기 시작한 산림도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사람이 다니는 길로 만들었는데 이제는 제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길이 됐다. 사려니는 ‘신성한 숲’ 혹은 ‘실 따위를 흩어지지 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라는 뜻으로 숲길을 거닐면 상
한 삼나무 향에 안긴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해발 500~600m에 평탄하게 이어지는 산책길을 따라가며 만나는 얼음새꽃은 2월에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다.
오름과 바다에서 발견하는 제주의 봄
외돌개는 바람이 적고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높아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는 곳이다. 외돌개에서 소나무 해안길을 따라 돔베낭골로 이어지는 해안길을 따라 걸으면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온 듯한 인상을 받는다. 기묘한 형태의 해안 절벽과 드넓게 탁 트인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해안으로 제주어로 ‘도마’를 뜻하는 돔베처럼 잎이 넓은 나무가 많아 ‘돔베낭골’이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특히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는 맑고 깨끗해 과거 마을 사람들이 중요한 식수원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백약이오름은 일출이 아름다운 곳이다. 탐방로를 따라 오름 정상에 오르면 섭지코지와 우도·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제주올레 1코스도 제주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일출 명소다. 코스 종착점인 광치기 해변에 서면 성산일출봉 위로 떠오르는 해를 마주할 수 있다.
겨울은 자연이 만들어준 천연비타민이 온 제주에 넘치는 계절이다. 특히 설탕이나 색소를 넣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한라봉 주스를 맛보기에 가장 좋은 때. 제철 한라봉은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며 피부톤이 맑아지고 탄력이 생긴다. 한라봉에 함유된 구연산은 피로를 해소해주고 피가 산화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주스를 파는 카페는 물론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 전통시장에서도 살 수 있으니 천연비타민으로 겨울을 거뜬히 나보자.
제주=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하얏트 리젠시 제주서 감귤로 피로를 풀자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총 222개의 객실을 보유한 호텔로 비즈니스 미팅부터 가족 여행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한다. 모든 객실에서는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볼 수 있다. ‘테라스 카페’와 ‘오미 마켓 그릴’ 등 신선한 재료를 활용하는 레스토랑에서도 제주 바다의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세계 30여 국가의 도시 및 리조트 지역에서 150개의 호텔을 운영하는 하얏트 리젠시의 브랜드 명성에 걸맞게 글로벌 표준을 따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즈니스 행사 등에도 강점을 가졌다.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에 특화된 전문 서비스와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호텔과 바다 사이에 있는 클리프 가든에서는 1000명 규모의 대형 행사도 치를 수 있다. 이벤트 플래너는 작은 부분까지 신경쓰고 상담해 준다. 자세한 사항은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HyattRegency)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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