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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보러왔다가 며칠씩 한국여행…"테일러노믹스 안 부럽네"
오는 21일 BTS 컴백 공연
전 세계 아미(BTS 팬) 서울로 몰려
2~3박 체류형 여행 수요 높아
업계, 굿즈·체험형 상품으로 모객 나서
전 세계 아미(BTS 팬) 서울로 몰려
2~3박 체류형 여행 수요 높아
업계, 굿즈·체험형 상품으로 모객 나서
이번 공연이 특별한 것은 방한 수요가 지난해에 이어 확대되는 흐름 위에 올라탔기 때문.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874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을 비롯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이 방한 수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올 1월 방한객도 전년 대비 13.3% 급증했다. BTS 컴백 공연은 방한 여행 심리를 더욱 자극할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이번 컴백 공연의 경제 규모를 구체적 수치로 제시하고 있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관련 보고서에서 보수적 추산을 전제로 방탄소년단의 이번 컴백 매출을 2조9000억원으로 잡았다. 앨범 600만장, 투어 모객 600만명, 평균 티켓 가격 30만원, 굿즈상품 평균구매가격 14만원 등을 가정한 수치다.
여기에 관광효과를 더하면 규모는 한층 커진다. 앞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22년 '포스트 코로나' 시기 BTS가 국내에서 콘서트를 정상적으로 열 경우 1회당 경제적 파급 효과가 최대 1조220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두 수치를 합산하면 BTS 컴백의 총 경제효과는 최소 3조원을 넘긴다. 일각에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테일러노믹스'에 빗댄 'BTS노믹스'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주목할 점은 팬들의 이동 동선 자체가 하나의 관광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광화문을 중심으로 쇼핑, 숙박, 체험형 공간 방문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공연 발표 이후 서울 숙박 검색량이 급증했다.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BTS의 광화문 공연이 공식화된 지난 1월20일 이후 3주간 서울 숙박 검색량은 직전 3주 대비 85% 급증했다. 특히 전체 검색의 55% 이상이 3박 이상 숙박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게 아닌 머무는 여행지로 택한 것이다.
공공 부문도 움직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BTS 복귀 공연을 계기로 오는 20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국립문화기관 5곳과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TS 공연을 세계에 'K-컬처'를 알리는 축제의 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반가사유상', '달항아리' 등 멤버들의 관심사로 알려진 유물을 전시 해설사가 영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하이브와 협업해 박물관 소장 유물을 활용한 문화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역시 광화문 일대에 글로벌 팬을 위한 체험 이벤트와 편의 서비스를 집중 배치했다. 공연 관람이 실제 지역 소비로 이어지도록 연결하는 역할이다.
가요계 일각에서는 더 큰 그림을 그린다. 역사성과 상징성을 갖춘 광화문이 영국 '애비로드'처럼 새로운 K팝 성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