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경영진이 회사 주식 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와 함께 회사 성장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박근태 대표와 손관수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7명이 회사 주식 3579주를 5억6000만원에 사들였다고 14일 공시했다. 김호출 부사장을 비롯해 이 회사의 다른 임원 3명도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걸쳐 회사 주식 832주를 1억3000만원에 매입한 바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대표와 경영진이 자사주를 사들인 것은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매출 6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67% 늘어난 6조819억원, 영업이익은 20.29% 증가한 2284억원을 올렸다. 택배 처리 물량이 대폭 늘었고 해외 실적도 향상된 것이 실적 향상의 비결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13년 4월 중국 스마트카고를 시작으로 2015년 9월 중국 최대 냉동물류회사인 룽칭물류를 인수하는 등 최근 중국 물류부문 매출이 급속도로 늘었다.

실적은 대폭 좋아졌지만 주가는 주춤하다. CJ대한통운 주가는 지난해 7월11일 22만8500원까지 찍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회사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32% 내린 15만6500원에 마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