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씨는 지난해 9월9일 새벽 마포구 서교동 한 원룸에 불이 나자 현장에서 빠져나와 119에 신고한 뒤 다시 불길에 휩싸인 건물로 들어갔다. 집집을 돌아다니며 초인종을 눌러 화재가 난 사실을 알리고 모든 입주민을 무사히 구했지만, 정작 자신은 연기에 질식해 쓰러졌다. 사경을 헤매던 안씨는 같은 달 20일 숨졌다.
마포구는 안씨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9월 의사자 지정에 적극 협조하고 용감한 구민상으로 추서, 마포구청 로비 구민상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안씨는 서울시 안전상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