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저력 검증 받는 시험 무대…사회 통합을 이끌어내는 계기 될 것"
“국가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업 후원과 붐 조성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올림픽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사회적 통합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지난 8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만난 최문순 강원지사(사진)는 “동계올림픽은 강원도민의 염원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격과 저력을 전 세계인의 눈과 귀를 통해 검증받는 시험 무대”라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경기장 등 하드웨어 확충과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에 치중했다면 지금부터는 모든 역량을 대회 알리기에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성공 개최의 핵심 키워드는 ‘사회 화합’이다. 30여년 전 열린 88서울올림픽과 15년 전 2002년 월드컵의 공통점은 전 국민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대회가 치러졌다는 것이다. 이번 동계올림픽도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국민 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민자를 유치해 숙박시설 등을 짓고 있으며, 올림픽 이후에도 각종 시설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민자 특구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숙박시설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장의 효율적인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해 세부 추진 계획도 세울 겁니다. 각종 공연장과 전시관, 체험관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관광자원으로 지속적으로 활용해야겠지요. 평창과 강원도를 국제적인 올림픽 관광도시로 도약시킬 계획입니다.”

설원을 경험해 보지 못한 인근 국가 10억명의 관광객이 주요 타깃이라고 했다. 강원도에는 연간 150만명 수준의 외래 관광객이 눈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만큼 비행기로 한국과 2시간 거리에서 평생 눈을 접해 보지 못하고 사는 약 10억명의 아시아인들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평창이란 천혜의 자연경관과 지역 스토리를 섞어 감동을 줄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적극 개발해 다시 찾고 싶은 강원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전국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문화 공연이 올림픽 기간 내내 경기장 외곽에서 열릴 겁니다. 국공립예술단, 국립오페라·무용단 등도 참가합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 문화예술단도 평창을 찾을 예정입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