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Joy] 광고야, 드라마야?…기아차 신형 모닝 '드라마타이징' 통했다
영화 ‘수상한 그녀’의 심은경,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진경, 2016년 청룡영화상 신인상의 박정민이 한 작품에서 만났다. 바로 영화도 드라마도 아니라 기아자동차의 신형 모닝 광고 ‘굿모닝 패밀리’ 시리즈다.

굿모닝 패밀리 시리즈는 모닝 출시일인 지난달 17일부터 TV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도 ‘이사’ ‘여행’ ‘드라이브’ 등 세 편이 누적 조회 수 640만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차는 모닝 광고에 일반적인 자동차 CF와 달리 광고와 드라마를 결합한 드라마타이징(drama+advertising) 기법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차 기능을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편별로 안전성과 연비 등을 배우의 연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이사’ 편에선 박정민이 세 들어 사는 진경의 집에 심은경이 이삿짐을 가득 실은 모닝을 타고 오는 모습을 담아 모닝의 넓은 공간 활용성을 보여줬다. ‘드라이브’ 편에서는 초보운전자 심은경의 부주의한 운전으로 사고 위험이 발생했지만 모닝의 긴급제동보조시스템이 작동해 사고를 방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심은경은 실제로도 초보운전자여서 촬영하면서 스태프를 바짝 긴장시킬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0대, 30대, 40대 등 다양한 연령층의 공감을 불러내기 위해 세 모델을 기용했으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모닝의 특징과 장점을 전달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총 다섯 편의 모닝 드라마타이징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 5일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에서 내보낸 ‘영웅의 여정’ 광고가 USA투데이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소비자 호응도가 높은 광고로 주목받고 있다. 여배우 멀리사 매카시가 친환경차 니로를 타고 남극과 초원 등을 누비며 ‘환경 투사’로서 벌이는 생태 보존 활동을 코믹하게 표현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