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한경DB
이건희 회장. 한경DB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6 회계연도에 1902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려 국내 기업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배당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보다 2.5배다 많을 정도로 압도적인 금액이다.

이건희 회장은 8년 연속 배당수익 1위이기도 하다.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전년도의 1771억원보다 7.4% 증가한 1902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3.38%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에서 1374억원을 받고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에서는 각각 498억원과 30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미공시 기업의 예상 배당금까지 합할 경우 정몽구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톱 5'를 형성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342억원), 현대제철(118억원), 현대글로비스(76억원)에서 536억원을 배당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정 회장은 아직 공시하지 않은 현대모비스 지분 7%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2015년 수준으로 배당(주당 3천500원, 237억원)할 경우 지난해 수준인 약 770여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 지분 23.4%를 보유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609억원을 배당받는다. 지난해 560억원에 비해 8.8% 증가한 것이다.

최 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262억원), 현대차(151억원), 기아차(78억원), 현대위아(6억원), 이노션(4억원)으로부터 501억원을 배당받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231억원), 삼성물산(180억원), 삼성SDS(53억원), 삼성화재(3억원), 삼성생명(1억원) 등에서 468억원을 배당받게 된다. 이 부회장의 배당금은 전년도 373억원에 비해 25.5% 늘어났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