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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해운 불황 '직격탄' 맞은 현대상선·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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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상선, 8000억원대 영업손실
    머스크, 3억7600만달러 최대 적자
    글로벌 해운 불황 '직격탄' 맞은 현대상선·머스크
    전 세계적으로 해운업황이 침체되면서 해운선사의 실적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국내 1위 현대상선이 지난해 8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냈는가 하면 세계 1위 해운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조차 대규모 적자에 빠졌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매출 4조5848억원, 영업손실 833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9%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세 배 가까이 커졌다.

    세계적으로 해운 물동량이 정체되면서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공급 과잉이 계속된 게 실적 악화 원인으로 분석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컨테이너선 운임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영업손실 폭이 더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운임을 떨어뜨려 경쟁사 고사(枯死) 전략을 펼쳤던 머스크도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 머스크는 지난해 3억7600만달러(약 43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머스크 측은 연간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해운업 시장 환경은 도전적이었다”며 “한진해운 같은 주요 해운사가 사업을 접는 일이 발생할 만큼 상황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세계 해운업계에서 계속되고 있는 인수합병(M&A)으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중국 양대 해운사인 코스코와 차이나시핑이 합병했고 세계 3위인 프랑스 CMA-CGM은 싱가포르 APL을 인수했다. 머스크 역시 지난해 12월 세계 7위 선사인 함부르크수드(독일)를 인수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업황이 나빴으니 그 누구도 좋은 실적을 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래도 올해 업황은 지난해보단 나을 전망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컨테이너 시황이 일부 개선됐다”며 “회사 경영도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현대상선 신용등급을 D(채무불이행)에서 5단계 높은 BB(안정적)로 조정했다.

    정지은/이상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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