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8일 대아티아이가 국내외 수주를 기반으로 올해 연간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00원을 유지했다.

나승두 연구원은 대아티아이가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아티아이의 지난해 잠정 매출액은 990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9%, 150.1% 증가했다.

그는 "2015년부터 열차신호제어 분야 턴키(turn-key) 수주가 지속되면서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등 여타 철도들의 고속화 사업 완공을 앞두고 있어 규모의 경제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수주 기여도 역시 높다. 지난 7일에 대아티아이는 109억원 규모의 필리핀 마닐라 도시철도 7호선(MRT-7) 신호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회사는 말싱사업(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 철도사업) 컨소시엄에도 참여 중이다.

나 연구원은 "이번 MRT-7 신호시스템 일괄 수주를 통해 세계에서 열차신호제어 기술력을 인정받는 모습"이라며 "동남아 국가간 철도 인프라 연결 및 노후 철도 복원 사업이 활발히 이뤄져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이연 매출 반영 등으로 올해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제품 라인업 다양화를 바탕으로 한 마진율 개선 속도를 감안했을 때, 연간 최고 실적 갱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