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오늘도 채용 공고 1만2000개…경제 어려워도 일자리 늘 있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취업 2017!…전문가에게 듣는다
윤병준 잡코리아 대표
윤병준 잡코리아 대표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오늘도 채용 공고 1만2000개…경제 어려워도 일자리 늘 있어"](https://img.hankyung.com/photo/201702/01.13295817.1.jpg)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오늘도 채용 공고 1만2000개…경제 어려워도 일자리 늘 있어"](https://img.hankyung.com/photo/201702/AA.13290993.1.jpg)
윤 대표는 고려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뒤 GS유통, 이베이, NHN, CJ오쇼핑을 거쳐 2015년 8월 잡코리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판매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쇼핑몰 전문가에서 사람과 기업을 이어주는 취업포털 전문가로 변신한 것이다. 쇼핑몰과 취업포털은 전혀 다른 영역인 것 같다고 하자 그는 “둘 다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주는 인터넷 서비스회사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잡코리아 대표 제안을 받았을 때 딱 이틀 고민하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잡코리아 부임 후 네 가지를 실행에 옮겼다. 먼저 그동안 PC에 집중된 서비스를 모바일 서비스 중심으로 바꿨다. 그는 “직원들에게 던진 첫 말이 ‘자네는 스마트폰을 온종일 보면서 왜 PC 서비스에 집중하나’였다”며 “변하는 세상에 맞지 않는 것을 바꾸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임직원과 매일 1 대 1 면담도 하고 있다. 벌써 320명 전 직원을 면담했고 두 번째 면담이 진행 중이다. “제 앞에 앉아 일하는 직원들이 가장 좋은 상태에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하얀데 어떻게 일을 잘할 수 있겠어요. 대표로서 많은 시간이 들지만 가치 있는 일이라 계속하려고 합니다.” 면담 시간과 순서는 정해져 있지만 언제 어느 때든 누구든 찾아와 이야기할 수 있다. 그는 직원 가운데 시어머니와 갈등이 심한 직원에게 “그런 속마음을 이야기해 줘 고맙다”고 했더니 오히려 그 직원이 “들어준 것만으로도 속이 시원해졌다”며 감사해 하더라는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잡코리아는 지난해 11월 회사 설립 20년 만에 처음으로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뽑았다. 웹개발, 기획, 디자인 등 9개 분야에서 16명을 채용했다.
그동안 수시채용을 통해 경력직을 뽑아 온 잡코리아로선 또 다른 점프를 위한 투자인 셈이다. 윤 대표는 “우리의 주된 서비스는 아르바이트, 대졸 채용이기에 알바를 해봤거나 밤을 새워 가며 자기소개서를 써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우리 직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엔 8년간의 강남 사무실 시대를 접고 서초동으로 옮겼다. 2호선 교대역 7번 출구 앞에 둥지를 튼 잡코리아는 빌딩 내 3개 층을 사용 중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