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0g 기네스 노트북' LG그램 개발 주역 3인 "세계 최경량 노트북, 카메라 위치 바꾼게 신의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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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상단에 위치한 웹캠
모니터~키보드 사이로 옮겨
베젤 두께 줄며 가벼워져
소비전력 검증만 2000여회
최대 24시간 사용 가능해
모니터~키보드 사이로 옮겨
베젤 두께 줄며 가벼워져
소비전력 검증만 2000여회
최대 24시간 사용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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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충전한 뒤 하루 종일 외부 전원을 연결하지 않고 사용하기 위해선 소비전력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초경량 그램은 최대 사용시간이 12시간, 올데이 그램은 22~24시간에 달한다. 올데이 그램 사용시간은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올데이 그램은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서 무게가 조금 늘었지만 사용자가 200~300g의 어댑터를 온종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돼 전체 무게는 오히려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영희 선임연구원은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와 협력해 저전력설계를 했다”며 “한 번에 최대 40대의 노트북을 동원해 총 2000여회의 소비전력 검증을 거쳤다”고 말했다.
김대호 수석연구원은 “회로를 설계할 때도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아주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메모리 라벨 두께를 줄이고 히트파이프(방열관)의 불필요한 부분은 구멍을 뚫어 무게를 낮췄다. 메인보드 한쪽 면에만 설치하던 반도체칩, 인쇄회로기판(PCB) 등을 양면에 배치해 무게와 부피를 줄였다. 이 같은 양면 실장 설계를 통해 PCB 무게가 72g에서 48g으로 가벼워졌다. 이태균 선임연구원은 “내장 스피커 무게를 3g 줄이는 데만 3000만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이 들어갔다”고 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