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수잔 하인츠 '마네킹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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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파리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 가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만 보니 조금 이상한 조합이다. 엄마는 사람인데 아빠와 아이는 마네킹이다. 미국 사진가 수잔 하인츠가 마네킹을 데리고 세계의 관광 명소를 찾아다니며 찍은 ‘마네킹 가족’ 시리즈의 하나다. 하인츠가 이런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유는 어머니의 잔소리 때문이었다. “결혼을 왜 안 하느냐” “가정을 꾸려야 행복이 무언지 안다”는 얘기에 스트레스를 받던 하인츠는 어느 날 문득 마네킹 가족을 떠올렸다. 이런 사진을 통해 가족해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요즘, 차라리 마네킹 가족이 더 낫지 않냐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g.com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