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화학·기계·철강주 '울상'…반도체·휴대폰 등 IT주는 '안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트럼프 보호무역 현실화…국내 증시 '먹구름'
멕시코에 공장 갖고 있는 현대모비스·기아차 급락
IT주는 하락장 속 상승세
멕시코에 공장 갖고 있는 현대모비스·기아차 급락
IT주는 하락장 속 상승세

◆속타는 기아차·현대모비스
ADVERTISEMENT
미국 보호무역 강화의 최대 피해주로 지목된 자동차주가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 비용을 대기 위해 멕시코산 제품에 최대 20%의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충격파로 작용했다. 멕시코에 공장을 갖고 있는 현대모비스(-9.02%)와 기아자동차(-3.58%) 낙폭이 현대자동차(-2.11%)보다 컸던 까닭이다. 현대모비스가 현지에서 모듈과 램프를 생산하면 기아차가 완성차를 조립해 미국에 수출하는 구조다. 그동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멕시코산 자동차엔 관세가 붙지 않았지만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되면 가격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또 미국이 지난 27일 한국산 가소제(DOTP)에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애경유화(-7.47%) 롯데케미칼(-4.08%) 한화케미칼(-4.22%) 등 화학주도 급락했다. 가소제의 미국 수출 비중이 크지 않아 국내 업체 피해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다른 업종으로 통상 압박이 확대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ADVERTISEMENT
◆IT는 트럼프 무풍지대
반면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업종은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주요 국가들 간에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LG전자(4.14%) LG디스플레이(1.32%) SK하이닉스(0.75%) 등 IT주는 하락장 속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트럼프 충격에 급락하더라도 이를 흡수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ADVERTISEMENT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