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율주행자동차를 활용한 카셰어링사업에 진출한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달 초 분사한 비밀연구조직 네이버랩스가 회사 정관 사업 목적에 기존에 없던 ‘자동차 부속품 및 관련 용품의 제조 임대 판매 서비스업’과 ‘카셰어링 및 관련 중개업’을 명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랩스 대표에는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선임됐고, 사내이사로는 백성원 전 카카오 UX(사용자경험)팀장과 채선주 네이버 커뮤니케이션그룹 부사장이 임명됐다. 네이버랩스는 구글의 차세대 기술 연구소인 엑스(X)처럼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로봇 등 실험적인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나설 방침이다.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 네이버가 2년간 초기 출자금 400억원을 포함, 1200억원을 투자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와 카셰어링은 구글, 애플, 우버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도요타 등 세계적인 완성차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전장”이라며 “공유경제에 기반한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