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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텔링] '벚꽃 대선' 6인 빅데이터 '입장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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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 토론용, 뉴스래빗 [데이터텔링]
    빅카인즈 2135개 기사 '6인 데이터' 분석

    #1. 사드·개헌·선거권·군복무·재벌 '입장차'
    #2. '각자도생'…경쟁자 향한 '6인 입장차'
    [데이터텔링] '벚꽃 대선' 6인 빅데이터 '입장 정리'
    [편집자 주] 온 가족이 한 데 모이는 '민족 대명절' 설날. 사람 모이면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정치 이야기, 올해는 특히 대선이죠. 현재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치인만 10명이 넘습니다. 잠재 후보는 22명에 육박하죠.

    하루가 멀다하고 대선출마가 이어지니 정보는 뒤죽박죽입니다. 뉴스래빗이 답답하고 난감한 명절 정치 토론에 '팩트(fact)'를 제시합니다. 대상은 유력 대선 주자 6명 입니다. 국민의 인기도를 반영한 지지율(리얼미터) 기준입니다. 그 상위 6인은 문재인·반기문·이재명·안철수·안희정·박원순 입니다(*박원순 시장은 26일 갑작스레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번 데이터 조사에 미리 포함된 관계로 함께 싣습니다).

    [데이터텔링] '벚꽃 대선' 6인 빅데이터 '입장 정리'
    뉴스래빗은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빅카인즈'를 활용해 정치 기사 속 6인의 '말말말'을 수집했습니다. 기간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해 12월 9일부터 올 1월 17일까지 40일입니다. 기사 속에 인용된 총 2135개 6인 발언 데이터를 모았습니다. 정치·사회·경제 현안 및 경쟁자를 향한 6인 입장차가 드러났습니다.

    #1. 사드·개헌·선거권·군복무·재벌 '입장차'

    [데이터텔링] '벚꽃 대선' 6인 빅데이터 '입장 정리'
    [데이터텔링] '벚꽃 대선' 6인 빅데이터 '입장 정리'

    그 어느 때보다 혼란한 시국. 굵직한 사회 현안에 대선주자 6인은 어떤 입장을 내놓았을까요.

    1. '각양각색' 사드 :)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엔 온도차가 분명합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드 배치가 국가 안보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일갈합니다. 박 시장은 "북한 핵미사일 억제 효과가 없고, 주변 국가 반발로 실익도 없다"고 주장했죠.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한·미간 합의가 이미 이루어져 거스르긴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다만 문 전 대표는 "다음 정부로 진행을 미루는 게 옳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지사는 "찬성하면 보수, 반대하면 진보라는 이분법은 옳지 않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6인 중 사드 배치에 전적으로 찬성한 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뿐입니다. "한반도가 준전시상황인 만큼 사드 배치는 마땅하다"며 "사드 배치 반대는 님비(NIMBY·지역이기주의)"라고까지 주장했습니다.

    2. '시기 문제' 개헌 :) 개헌 논의의 필요성은 모든 주자가 인지하고 있습니다. 반 전 총장, 안 지사, 박 시장은 "개헌이 꼭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죠. 안 지사는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적 논의 기구를 구성하겠다"며 "현행 헌법의 장점을 잘 살려 내각중심제 국정 운영하겠다"고 구체적 구상까지 밝혔습니다. 박 시장 또한 "헌법 제1조에 자치분권공화국임을 선포하는 개헌을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상임대표는 2018년 지방선거 때 논의할 사항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3. '다수 찬성' 선거권 :)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문제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 주자들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 이 시장, 안 지사, 박 시장은 일제히 "선거 연령을 18세(혹은 17세)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죠. 반 전 총장은 "대학교 1학년의 정치 성향은 부모와 같기 때문에 유리할 수도 있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는 데 그쳤습니다.

    4. '신중 모드' 군복무 :) 군 복무 기간 축소에 대해선 각 주자가 다소 신중한 모습입니다. 문 전 대표는 1년, 이 시장은 10개월로 단축하자고 주장했죠. 반면 나머지 주자들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신중한 모습입니다. 안 지사는 도리어 "문 전 대표의 군 복무 단축 주장은 표를 전제한 공약"이라며 군대 포퓰리즘을 우려했습니다. 특히 군복무는 수백만에 달하는 20대 초반 남성의 주요 관심사라는 점에서 발언에 더 신중한 모습입니다.

    5. '모두 공감' 재벌개혁 :) '재벌 개혁'은 6인 모두가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방안을 제시한 건 문재인 전 대표 뿐입니다. 문 전 대표는 '준조세 금지법'과 '노동자 추천 이사제'를 제시합니다. 기업이 반강제로 내고 있는 기부금이나 법정부담금 등으로부터 기업을 자유롭게 하는 한편, 기업 경영에 노동자의 대변인을 투입해 투명한 경영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2. '각자도생'…경쟁자 향한 '6인 입장차'

    [데이터텔링] '벚꽃 대선' 6인 빅데이터 '입장 정리'
    선거는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싸움입니다. 앞서 본 현안 입장차만큼이나, 생각이 다른 후보를 어떻게 공격하고, 그 공격을 어떻게 방어할지가 '선거판 핵심 역량'입니다. 6인은 벌써 다른 경쟁자를 냉정하게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원한 아군도, 영원한 적도 없는, 6인의 입장차를 인포그래픽으로 보여드립니다.
    [데이터텔링] '벚꽃 대선' 6인 빅데이터 '입장 정리'
    1. '공공의 적' 반기문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가히 '공공의 적'입니다. 다른 5인이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인물입니다. 반 전 총장에 대한 5인의 평가는 그래서 부정적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기득권층 특권을 누려만 왔던 분"이라며 "변화에 부적합하고 검증과 준비가 안 됐다"고 우려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엔 사무총장 했다고 국정 경륜이 생기진 않는다"고 평가절하했죠.
    [데이터텔링] '벚꽃 대선' 6인 빅데이터 '입장 정리'
    2. '아군은 없다' 문재인 :) 문재인 전 대표는 여타 더불어민주당 경쟁자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가 작년부터 꾸준히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죠. 그만큼 다른 5인은 문 전 대표를 '유력 주자'로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이재명 시장, 안희정 지사, 박원순 시장은 같은 당 경선에서 문 전 대표부터 눌러야 최종 대선판에 나갈 수 있으니 그럴 수 밖에요. 문 전 대표가 부동의 유력후보로 자리잡자 당내 패권주의를 조장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안희정 지사는 "당내 패권주의는 안 된다"며 "페이스메이커가 아닌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당이 다른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이번 대선은) 나와 문재인의 대결"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같은 급'이라는 점을 부각하는거죠.
    [데이터텔링] '벚꽃 대선' 6인 빅데이터 '입장 정리'
    3. '모두까기' 이재명 :) 이재명 성남시장는 단연 '이슈 메이커'입니다. 공격적 의견 개진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는 '다크호스'죠. 특히 이 시장은 다른 경쟁자를 적극 공격하고 있습니다. 당내 대표주자 문 전 대표와는 '사이다(톡 쏘는 사이다처럼 발언이 시원하다는 의미)·고구마(고구마를 먹은 듯 속이 답답하다)를 뜻하는 인터넷 유행어)' 설전을 주고 받았죠.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다. 난 배가 든든한 고구마"란 문 전 대표의 비유에 "배고프고 정신 없을 땐 사이다 먼저 먹는 게 맞다"고 반격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이 시장은 안 지사에게 "안희정, 김부겸 우산으로 내가 들어가야 한다"며 연대를 적극 제안했습니다. 안 지사는 "한 우산, 한 팀 되려면 걸맞는 대의명분을 우선 말해야 한다"며 오히려 견제했죠. 박 시장에 대해선 "정말 한 일이 많은데 잘 알리지 못한다. 주민에게 잘 알리는 것도 의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탓일까요. 박 시장은 26일 오전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데이터텔링] '벚꽃 대선' 6인 빅데이터 '입장 정리'
    [데이터텔링] '벚꽃 대선' 6인 빅데이터 '입장 정리'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 이후 조기 대선 정국이 급가속하고 있습니다. 지지율이 높은 대선 주자 6인 외에도 남경필 경기도지사, 심상정 정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정운찬 전 총리,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도 대선에 몸을 던졌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심리 기간 180일 중 벌써 50여 일이 지났습니다. 아직 130일이 남았지만 박한철 헌재소장은 늦어도 3월 13일 안에 판결을 내려야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2월말 3월초 즈음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한다면 그로부터 60일 뒤인 4월~5월 초에는 대선을 치러야 합니다. 19대 대통령 선거가 불과 넉달도 남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20여 명 대선주자 중에서 차기 대통령이 120일 안에 탄생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벚꽃 대선'이죠 ^^

    뉴스래빗의 '6인 대선주자 입장정리'로 설 연휴 활기찬 '정치 토론' 하시길 바랍니다 !.!
    [데이터텔링] '벚꽃 대선' 6인 빅데이터 '입장 정리'
    # 데이터텔링 ? 데이터저널리즘(Data Journalism)이란 무엇일까요. 뉴스래빗이 선보이는 데이터텔링은 그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오픈소스를 활용한 독자 참여형 콘텐츠와 아이콘 버튼을 통해 관련 자료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스토리와 직관적인 그래픽이 특징입니다. 뉴스래빗이 만드는 다른 실험적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책임= 김민성, 연구=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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