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카인즈 2135개 기사 '6인 데이터' 분석
#1. 사드·개헌·선거권·군복무·재벌 '입장차'
#2. '각자도생'…경쟁자 향한 '6인 입장차'

하루가 멀다하고 대선출마가 이어지니 정보는 뒤죽박죽입니다. 뉴스래빗이 답답하고 난감한 명절 정치 토론에 '팩트(fact)'를 제시합니다. 대상은 유력 대선 주자 6명 입니다. 국민의 인기도를 반영한 지지율(리얼미터) 기준입니다. 그 상위 6인은 문재인·반기문·이재명·안철수·안희정·박원순 입니다(*박원순 시장은 26일 갑작스레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번 데이터 조사에 미리 포함된 관계로 함께 싣습니다).

#1. 사드·개헌·선거권·군복무·재벌 '입장차'


그 어느 때보다 혼란한 시국. 굵직한 사회 현안에 대선주자 6인은 어떤 입장을 내놓았을까요.
1. '각양각색' 사드 :)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엔 온도차가 분명합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드 배치가 국가 안보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일갈합니다. 박 시장은 "북한 핵미사일 억제 효과가 없고, 주변 국가 반발로 실익도 없다"고 주장했죠.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한·미간 합의가 이미 이루어져 거스르긴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다만 문 전 대표는 "다음 정부로 진행을 미루는 게 옳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지사는 "찬성하면 보수, 반대하면 진보라는 이분법은 옳지 않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6인 중 사드 배치에 전적으로 찬성한 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뿐입니다. "한반도가 준전시상황인 만큼 사드 배치는 마땅하다"며 "사드 배치 반대는 님비(NIMBY·지역이기주의)"라고까지 주장했습니다.
2. '시기 문제' 개헌 :) 개헌 논의의 필요성은 모든 주자가 인지하고 있습니다. 반 전 총장, 안 지사, 박 시장은 "개헌이 꼭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죠. 안 지사는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적 논의 기구를 구성하겠다"며 "현행 헌법의 장점을 잘 살려 내각중심제 국정 운영하겠다"고 구체적 구상까지 밝혔습니다. 박 시장 또한 "헌법 제1조에 자치분권공화국임을 선포하는 개헌을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상임대표는 2018년 지방선거 때 논의할 사항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3. '다수 찬성' 선거권 :)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문제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 주자들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 이 시장, 안 지사, 박 시장은 일제히 "선거 연령을 18세(혹은 17세)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죠. 반 전 총장은 "대학교 1학년의 정치 성향은 부모와 같기 때문에 유리할 수도 있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는 데 그쳤습니다.
4. '신중 모드' 군복무 :) 군 복무 기간 축소에 대해선 각 주자가 다소 신중한 모습입니다. 문 전 대표는 1년, 이 시장은 10개월로 단축하자고 주장했죠. 반면 나머지 주자들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신중한 모습입니다. 안 지사는 도리어 "문 전 대표의 군 복무 단축 주장은 표를 전제한 공약"이라며 군대 포퓰리즘을 우려했습니다. 특히 군복무는 수백만에 달하는 20대 초반 남성의 주요 관심사라는 점에서 발언에 더 신중한 모습입니다.
5. '모두 공감' 재벌개혁 :) '재벌 개혁'은 6인 모두가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방안을 제시한 건 문재인 전 대표 뿐입니다. 문 전 대표는 '준조세 금지법'과 '노동자 추천 이사제'를 제시합니다. 기업이 반강제로 내고 있는 기부금이나 법정부담금 등으로부터 기업을 자유롭게 하는 한편, 기업 경영에 노동자의 대변인을 투입해 투명한 경영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2. '각자도생'…경쟁자 향한 '6인 입장차'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심리 기간 180일 중 벌써 50여 일이 지났습니다. 아직 130일이 남았지만 박한철 헌재소장은 늦어도 3월 13일 안에 판결을 내려야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2월말 3월초 즈음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한다면 그로부터 60일 뒤인 4월~5월 초에는 대선을 치러야 합니다. 19대 대통령 선거가 불과 넉달도 남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20여 명 대선주자 중에서 차기 대통령이 120일 안에 탄생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벚꽃 대선'이죠 ^^
뉴스래빗의 '6인 대선주자 입장정리'로 설 연휴 활기찬 '정치 토론' 하시길 바랍니다 !.!

책임= 김민성, 연구=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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