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6일 현대차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최악이었지만 올해 전반적으로 완만하지만 우상향 흐름이 예상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4분기 매출액은 24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 영업이익률은 4.2% 수준으로 매우 저조했다"며 "전분기 높은 원가에서 만들어진 물량의 지연인식, 인센티브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 훼손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애널리스트는 "4분기의 충격이 일시적일지, 지속성이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할 것 같다"면서도 "국내 생산의 두 축인 내수에선 그랜저, 쏘나타 부분변경 효과가, 수출에선 신흥 시장의 수요회복, 이종통화 개선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동기비 2.2% 증가한 2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2% 감소한 1조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악의 실적구간을 통과하고 있지만, 크게 봐서 17년 전반적으로는 완만하지만 우상향의 흐름을 예상한다"며 "트럼프 보호무역 우려가 선반영된 상황이고, 지난해 기저효과가 매분기 지속되는 가운데 상품성 개선모델들이 출시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 애널리스트는 "실적 회복이 더뎌도 미래기술 경쟁력 부재로 인해 낮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올해는 파워트레인과 모델체인지가 이뤄지는 2018년을 앞둔 저점 매수 기간"이라고 조언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