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부채비율 240%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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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브랜드 '티니위니' 8770억 받고 중국에 매각 완료
이랜드리테일 IPO '청신호'
5000억원 규모 부동산 추가매각
연내 부채비율 200% 밑으로
이랜드리테일 IPO '청신호'
5000억원 규모 부동산 추가매각
연내 부채비율 200% 밑으로
이랜드그룹은 중국 브이그라스에 티니위니를 8870억원에 파는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다음달 20일 들어온다. 이랜드는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3월 말까지 부채비율을 24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로 부동산 등을 매각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밑으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신용등급 올릴 수 있어”
작년 초 이랜드의 미래는 비관적이었다. 빚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한국기업평가는 “재무 위험이 높아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2008년 한국까르푸 인수 및 매각 과정에서 손실이 컸고, 중국 사업 등을 위해 차입금을 계속 늘린 영향이다. 한기평은 적극적으로 차입금 감축 노력을 하지 않으면 리스크는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발행하는 회사채도 2014년보다 한 단계 아래인 BBB 등급을 부여했다. 원리금 상환능력이 더 떨어졌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당시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303%. 2013년(399%)보다 줄긴 했지만 여전히 300%를 웃돌았다.
그랬던 이랜드그룹이 1년 만에 부채비율 240%를 목표로 잡았다. 연말에는 100% 후반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기평은 아직 그룹의 차입금 의존도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자산 매각 등으로 그룹 재무구조가 계획대로 개선되면 ‘안정적(stable)’으로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택과 집중’으로 내실경영
1년간 이랜드는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섰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과감하게 매각하고 주요 수익사업이 아닌 부동산을 시장에 내놨다. 현금을 확보해 차입금을 상환하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티니위니 매각은 이날 확정됐다. 매각대금(8770억원)의 10%인 870억원만 티니위니 지분을 되사는 데 쓰기로 했다. 이 지분은 3년간 보유할 예정이다.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을 가진 신설법인 지분 90%는 매수자인 브이그라스가 보유한다. 브이그라스가 중국 등에서 티니위니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나머지 79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 홍대입구역 및 합정역 부지, 마곡상가 부지를 2500억원에 매각한 이랜드그룹은 올해 1분기 2000억원, 2분기 3000억원 등 5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밑으로 떨어뜨릴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을 상반기에 상장하려는 것도 재무구조 개선과 맞닿아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비수익 자산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패션과 유통 양대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신용등급 올릴 수 있어”
작년 초 이랜드의 미래는 비관적이었다. 빚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한국기업평가는 “재무 위험이 높아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2008년 한국까르푸 인수 및 매각 과정에서 손실이 컸고, 중국 사업 등을 위해 차입금을 계속 늘린 영향이다. 한기평은 적극적으로 차입금 감축 노력을 하지 않으면 리스크는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발행하는 회사채도 2014년보다 한 단계 아래인 BBB 등급을 부여했다. 원리금 상환능력이 더 떨어졌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당시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303%. 2013년(399%)보다 줄긴 했지만 여전히 300%를 웃돌았다.
그랬던 이랜드그룹이 1년 만에 부채비율 240%를 목표로 잡았다. 연말에는 100% 후반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기평은 아직 그룹의 차입금 의존도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자산 매각 등으로 그룹 재무구조가 계획대로 개선되면 ‘안정적(stable)’으로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택과 집중’으로 내실경영
1년간 이랜드는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섰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과감하게 매각하고 주요 수익사업이 아닌 부동산을 시장에 내놨다. 현금을 확보해 차입금을 상환하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티니위니 매각은 이날 확정됐다. 매각대금(8770억원)의 10%인 870억원만 티니위니 지분을 되사는 데 쓰기로 했다. 이 지분은 3년간 보유할 예정이다.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을 가진 신설법인 지분 90%는 매수자인 브이그라스가 보유한다. 브이그라스가 중국 등에서 티니위니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나머지 79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 홍대입구역 및 합정역 부지, 마곡상가 부지를 2500억원에 매각한 이랜드그룹은 올해 1분기 2000억원, 2분기 3000억원 등 5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밑으로 떨어뜨릴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을 상반기에 상장하려는 것도 재무구조 개선과 맞닿아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비수익 자산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패션과 유통 양대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