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에 복귀한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에서 열리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이 그 무대다. 우즈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2월 제네시스오픈과 혼다클래식에 연이어 출전할 예정이다. 우즈의 복귀를 기다려온 골프팬들 덕분에 입장권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골프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우즈가 정규 대회에 복귀하는 것은 2015년 8월 윈덤챔피언십 이후 19개월 만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과 한 조를 이룬다. 골프업계는 우즈의 복귀를 반기고 있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우즈는 사람들의 시선을 골프로 끌어들인다”며 “그의 복귀와 재기는 골프계에 호재”라고 말했다. 입장권 판매량도 늘었다. 파머스인슈런스오픈 입장권 판매는 우즈가 출전한다고 밝힌 이후 15시간 만에 20% 증가했다. 인터넷에서 파머스인슈런스오픈 입장권 검색은 400% 늘었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PGA투어 대회에 연이어 참가한다. 다음달 16~19일에는 제네시스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 운영은 우즈가 운영하는 재단이 맡고 있다. 같은 달 23~26일 혼다클래식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 우즈의 성적 전망에 대해 “커트 통과면 성공”이라며 “우승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5일 CBS 골프 전문기자 카일 포터는 “우즈가 커트는 통과하겠지만 우승 경쟁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그래도 코스를 워낙 잘 아는 선수라서 허리에 문제만 없다면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골프닷컴 객원기자 존 센스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는 “커트는 통과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히어로월드챌린지 때처럼 드라이버 티샷이 흔들리면 좋은 성적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