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20개 전략 분야보다 두 배 많은 40개를 선정했다. 지식서비스, 스마트팩토리, 헬스케어, 에너지수요관리 등이 추가됐다. 장기간 한 분야에 R&D 비용을 쓰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 특성을 반영, 3년 이내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들로 구성했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연차별 개발 목표치도 제시했다.
신산업 분야에는 △차세대자동차 △스마트미디어기기 △데이터인텔리전스 △정보보안 △콘텐츠 △지식서비스 △디자인 등 20개가 들어갔다. 주력산업 분야로는 △에너지공급 △금속소재 △섬유소재 △임베디드소프트웨어 △반도체 △조선 등이 포함됐다. 40개 분야 아래 266개 전략제품을 넣어 보다 세분화했다.
중소기업청은 분야별 수백쪽짜리 보고서를 ‘중소·중견기업 기술로드맵 홈페이지’(smroadmap.smtech.go.kr)에 올렸다. 중소·중견기업이 R&D 계획을 세울 때 참조할 수 있게 했다.
이 보고서에는 각 분야의 세계 기술 동향이나 필요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방법 등이 세세하게 들어갔다.
예컨대 에너지신산업 분야는 전력설비 예방진단 서비스, 전기자동차 인프라, 건물 일체형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신재생에너지 통합제어 및 관리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분야는 앞으로 중소기업청 내 각종 R&D 사업에도 활용된다. R&D 사업과제 공모 시 ‘품목 지정형’의 경우 이 분야에서만 신청을 받는다.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 창업성장기술개발 산학연협력기술개발 등 10개 R&D 사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 기술 수요가 많은 분야를 반영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로드맵을 짰다”며 “앞으로 중기청 R&D 사업과 연계를 더 강화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신성장동력 분야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