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5일 국내 증시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상품가격 상승과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국내 증시도 미 증시와 같이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양호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기업들이 현재보다 앞으로의 실적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같은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이날 실적 발표가 예정된 현대차를 주목했다.

전일 관세청은 승용차 수출액이 10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9분기 만에 증가한 수치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산유국 등 신흥국 수요가 증가했고, 유럽 측 수요도 늘었다. 다만 수출 대수는 77만대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서 연구원은 "수출액 증가로 관련 기업들의 1분기 전망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 등 자동차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철강업종에 거는 기대도 높다. 그는 "AK스틸이 급락했으나 4분기 실적이 양호했던 점을 감안하면 포스코를 포함한 철강업종도 주목할 만 하다"며 "전일 중국 상품선물시장에서 철광석이 6.7% 급등해 최근 철광석 하락에 대한 우려도 일부 완화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가 삼성전자 목표가를 상향한 점 역시 호재다. 최근 도이체방크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217만원에서 2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서 연구원은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 속에 이 기업들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