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4일 SKC코오롱PI에 대해 "증설 이슈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실적 발표 때마다 수익성을 동반한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김갑호 스몰캡(중소형주) 팀장은 "계단식 실적 성장으로 인한 주가 멀티플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접을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폰'이란 큰 주가 모멘텀(동력)을 확보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폴더블 폰은 PI필름 적용처 확대뿐만 아니라 기존 적용 PI필름의 면적까지 넓어지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설명. 그는 "이 경우에 두께도 얇아지며 가격도 오를 수 있다"면서 "폴더블 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SKC코오롱PI의 주가멀티플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SKC코오롱PI의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2%와 86.2% 늘어난 384억원과 8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당초 시장 컨센서스(기대치)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김 팀장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성수기였던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며 "생산설비(capa) 증설 이후 계절성이 사라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수익성은 오히려 전분기 대비 상승했는데 수익성이 높은 해외쪽 방열시트 매출 비중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5.5%와 23.1% 증가한 1767억원과 39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국내 시장 위주의 FCCL감소에도 불구하고 해외 방열시트 판매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세트업체들이 스마트폰 배터리 발화 등으로 방열기능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