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최남곤 연구원은 "이번 인수합병(M&A)은 두 회사 모두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LG의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는 이번 인수로 웨이퍼 공급 부족을 대비할 수 있고 SK하이닉스의 3D 낸드 사업 본격화 시에는 1조2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경쟁사 견제에 따른 삼성전자발 물량 축소가 동반될 수 있다. 그러나 당장은 웨이퍼 시장의 공급 부족이 예견되기 때문에 2019년 상반기까지는 LG실트론의 직접적인 피해 없다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이번 인수가 LG에 특히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내다봤다. LG는 지주회사 가운데 가장 저평가됐는데, 향후 주가는 7만원까지는 무리 없이 안착 가능해 보인다는 전망이다.
그는 "LG는 그동안 사업 구조 개편에 매우 소극적이었지만, 구본준 LG 부회장 역할이 커지면서 나타난 첫 번째 변화"라며 " 향후 M&A 추진 성과에 따라 그 이상의 가치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