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혁신클러스터 조성 2천개 기업유치

“기업 유치 여건을 만들고 좋은 일자리를 확보해 미래 100년을 이끌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습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경제우선! 일자리 먼저!’를 시정 키워드로 삼았다. 유망기업을 유치하고 좋은 일자리를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출산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B·BIC) 조성… 기업유치 기반 마련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와 종합운동장 일원, 대장동 친환경 산업단지에 기업집적화단지인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B‧BIC-1‧2‧3)를 조성해 기업유치 기반을 마련한다.

B‧BIC-1은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에 지식산업단지로 조성한다. 로봇·세라믹·패키징·의생명 연구개발(R&D)산업과 웹툰·애니메이션 제작업체를 집적화하는 등 300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화제작사와 애니메이션협회를 포함한 국내 최초의 만화·웹툰 콘텐츠 집적화 시설인 웹툰융합센터도 들어선다. 총 153,000㎡ 규모로 오는 2020년 7월 문을 열 계획이다.

B·BIC-2는 부천종합운동장 일원에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한다. 사물인터넷(IoT) 관련 산업과 LED조명 연구기관, 강소기업 등 100개의 기업을 유치한다. 기술 간 융합을 기반으로 빛 융합산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사업(경제기반형) 공모에 선정돼 사업 추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비 200억을 포함한 총 400억의 예산이 확정됐다. 규모는 약 63,882㎡으로, 오는 2019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B·BIC-3는 부천 북부지역에 주거·상업·공업·환경 등을 연계한 친환경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한다. 경기도 개발제한구역 해제 부지 194만㎡를 확보해 사업추진 여건이 마련됐다.

현재 친환경산업단지 기본구상 용역이 진행중이며, 대기업, 다국적기업, 바이오·신재생·금형 등 1,600개 신성장동력산업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부지규모는 2,233,000㎡로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또 인근 오정동군부대 이전에 따른 56만㎡ 부지에는 산업단지 배후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대단위 산업단지와 주거공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직주일체형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세 곳의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B‧BIC-1‧2‧3)가 들어서면 총 2천개의 기업 유치와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밖에도 기존 공업단지인 부천테크노파크를 도시형 융복합 첨단산업공간으로 개편한다. 테크노파크는 초기 도입된 지식산업센터로 현재 공간과 시설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오는 3월까지 진행되는 부천테크노파크 구조고도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생산·주거·상업·녹지 등 융·복합형 첨단산업공간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 ‘경제 우선! 일자리 먼저!’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고 일자리 늘려…
올해 부천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전념한다. 금리우대제도를 개선해 저신용기업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부천형 특례보증제도를 도입해 위기기업과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부천 기업 제품 우선구매를 강화한다. 각 부서에서 사업발주 시 구상과 설계 단계부터 관내 기업 제품과 인력활용을 고려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총 195억을 투입해 로봇·패키징·조명·금형·세라믹 등 부천특화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도 올해 부천시의 핵심 사업이다. 부천형 공공일자리인 단비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할 계획이다. 도시농업체험장, 경로당 등을 어르신 작업장으로 운영하는 등 복지와 일자리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부천특화산업인 금형, 만화, 미디어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취업을 지원한다. 또 문화도시 부천의 자원을 활용해 축제, 만화, 영화, 문화벨트, 생활문화 등 문화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 송내역에 부천일자리 Job-Cafe를 설치해 청년구직자를 위한 멘토링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고용복지⁺센터, 경기도일자리재단과 협력해 대규모 채용박람회 개최, 청년구직 지원금 지원 등을 추진한다.

▶ 영상문화산단 부지 매각해 주차장·공원·도서관 만든다…‘3000억 프로젝트’
부천시는 영상문화산업단지 부지 매각대금 3천909억을 활용해 주차장·공원·도서관을 조성하는 ‘3000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원도심 생활권과 전통시장 주변 76곳에 1천484억을 투자해 총 2,618면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원도심과 전통시장의 고질적인 주차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공원이 없는 취약지역 12곳에 1천071억을 들여 총 279,565㎡의 생활권 공원을 만든다.

OECD 선진국 수준의 도서관 인프라도 확충할 방침이다. 981억을 투자해 역곡·범박·고강도서관을 신축하고 북부·심곡·원미·꿈빛도서관을 리모델링한다. 오는 2020년이면 작은도서관, 홀씨도서관을 포함해 부천시에 총 128곳의 도서관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도서관 한 곳 당 인구 25,000명으로 OECD 선진국 수준에 이른다.

▶ 동 행정혁신 등 구 폐지에 이른 2단계 행정혁신 추진
김만수 시장은 “지난해 구 폐지라는 행정혁신을 이룬 부천시가 올해는 2단계 행정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폐지 후 행정복지센터에 들어선 100세 건강실, 일자리상담센터와 같이 주민이 원하고 생활에 필요한 기능이 들어갈 수 있도록 동 행정 혁신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민간과 행정이 각각 맡아야 할 부분, 같이 협력해야 할 분야에 대해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이 당연직으로 맡고 있는 여러 직책에 대해서도 업무 성격과 효율성 등을 검토해 민간전문가를 위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시가 할 일과 민간이 할 일, 전문가가 할 일, 공직자가 할 일을 제대로 갈피를 잡아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도 혁신이라고 생각하고 이 부분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