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SK텔레콤과 손잡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뷰티 서비스에 나선다. 예를 들어 가스레인지 앞에서 요리할 때나 냉장고, 오븐 앞에 서 있을 때 온도와 습도가 피부에 주는 영향, 거실 유리창 앞에서 햇볕을 쬐었을 때 피부의 변화 등을 스마트폰 수분 센서로 측정해 그에 따른 맞춤 화장품을 제안하는 식이다.

두 회사는 23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IoT 기반의 스마트 뷰티 서비스 및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K텔레콤의 IoT망을 이용해 집안 곳곳의 환경, 외부 환경 등에 따라 소비자에게 맞춤 화장품을 제공하겠다는 게 아모레퍼시픽의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헤라, 아이오페, 라네즈 등 화장품 브랜드가 보유한 고객 정보와 피부 타입 등을 빅데이터로 구축할 예정이다. 맞춤 화장품을 개발하려면 필수적인 정보다. 이 빅데이터와 IoT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스마트 뷰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집 안에서도 예상보다 건조한 환경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각 상황과 공간에 따른 피부 타입을 측정해 그에 따라 개인 맞춤형 해결책을 제안할 계획”이라며 “우선 아모레퍼시픽 매장에서 SK텔레콤의 IoT 전용망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