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주가가 강세다. PCA생명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 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거래일인 지난 20일 전일 대비 280원(5.14%) 오른 573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1년 최고가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이 회사 주가는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10일 1700억원 규모로 PCA생명 인수를 결정한 후 주가 상승이 본격화됐다. 인수 발표 후 주가는 29.05% 뛰었다. 이 기간 외국인(108억원)과 기관투자가(239억원)의 ‘쌍끌이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변액보험에 특화된 PCA생명 인수로 시너지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변액 판매 역량이 높은 설계사를 확보하고 판매 채널의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어서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그룹의 자산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특별계정(변액보험, 퇴직연금)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며 “미래에셋생명의 수입보험료 내 특별계정 비중은 50% 중반 수준이고 준비금 내 특별계정 비중도 4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직 공모가(7500원)의 벽을 넘지는 못하고 있다. 2015년 7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미래에셋생명은 상장 후 줄곧 주가가 하락해 지난해 6월엔 4000원 아래까지 추락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