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노무현도 2%로 출발…국민은 역동적 드라마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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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년 기자간담회서 "탈당 생각 전혀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로 출발했다. 국민들은 꾸준하게 가는 것 보다 역동적인 한편의 드라마를 보고 싶어한다"
박원순 시장은 17일 서울시 출입기자 신년간담회에서 '저조한 지지율에 서운하고 답답한 부분도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사람이 한 번 선택을 하면 거기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면서 "세가 불리해졌다고 나가면 국민들이 좋아하겠냐. 그런(탈당)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제가 늘 확신하고 있는게 영화 역린에서 나온 '중용 23장'이다. 작은 정성이 모이면 자신과 세상을 바꾸게 된다고 믿는다. 결국 그런 것이 통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가 전날 자신을 롤 모델로 꼽은데 대해서는 "혁신가의 눈에는 혁신가가 보이는 법이다. 이러면 상당히 덕담한 것 아니냐(웃음)"면서 "저는 참여연대 등 끊임없이 변화를 만들어 왔다. 혁신가는 도전을 즐겨야 하고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에도 적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이자 약점으로는 '여의도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꼽았다. 박 시장은 "정치라는 영역은 따로 있는 것만 같다. 국회의원도 안하고 정당 생활도 안해봤다"며 "하지만 제 약점이자 동시에 강점이기도 하다. 국민들은 기득권 정치질서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 그래도 서울시장을 5년 하다보니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선 이른바 '모두의 경제(WEconomics)'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 복지와 노동정책을 위해 30조가 필요하다"면서 "대기업 법인세 인상 등 현재 재정구조를 혁신하면 약56조4000억원 정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더의 자질로는 "아젠다에 대한 정확한 통찰력과 정책적 콘텐츠에 대한 확신"을 꼽았다. 특히 이번 정부는 "과감한 혁신을 해야 하는 정부"라며, "과거 질서를 모두 해체하고 새로운 구상을 해야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박원순 시장은 17일 서울시 출입기자 신년간담회에서 '저조한 지지율에 서운하고 답답한 부분도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사람이 한 번 선택을 하면 거기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면서 "세가 불리해졌다고 나가면 국민들이 좋아하겠냐. 그런(탈당)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제가 늘 확신하고 있는게 영화 역린에서 나온 '중용 23장'이다. 작은 정성이 모이면 자신과 세상을 바꾸게 된다고 믿는다. 결국 그런 것이 통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가 전날 자신을 롤 모델로 꼽은데 대해서는 "혁신가의 눈에는 혁신가가 보이는 법이다. 이러면 상당히 덕담한 것 아니냐(웃음)"면서 "저는 참여연대 등 끊임없이 변화를 만들어 왔다. 혁신가는 도전을 즐겨야 하고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에도 적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이자 약점으로는 '여의도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꼽았다. 박 시장은 "정치라는 영역은 따로 있는 것만 같다. 국회의원도 안하고 정당 생활도 안해봤다"며 "하지만 제 약점이자 동시에 강점이기도 하다. 국민들은 기득권 정치질서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 그래도 서울시장을 5년 하다보니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선 이른바 '모두의 경제(WEconomics)'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 복지와 노동정책을 위해 30조가 필요하다"면서 "대기업 법인세 인상 등 현재 재정구조를 혁신하면 약56조4000억원 정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더의 자질로는 "아젠다에 대한 정확한 통찰력과 정책적 콘텐츠에 대한 확신"을 꼽았다. 특히 이번 정부는 "과감한 혁신을 해야 하는 정부"라며, "과거 질서를 모두 해체하고 새로운 구상을 해야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