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고영태 진술은 신빙성 없다…계획된 것" 주장

증인 출석한 최순실 (YTN 뉴스화면 캡처)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이 고영태의 진술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최 씨는 16일 오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고영태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 계획된 것이다"라는 주장을 폈다.

그는 청와대 출입 사실을 시인하면서, "대통령의 개인적인 일을 도와드리기 위해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대통령 취임 후 의상을 맡은 이유에 대해선 "그냥 옛날부터 도와드리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특별히 부탁했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했다.

최 씨는 이날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진술한 내용에 대해선 일체 부인했다. 대리인이 "강남에 있는 의상실이 고영태의 명의로 임차돼 사용됐고, 고영태 진술에 의하면 (최순실이) 의상실의 임대 보증금과 월세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최 씨는 이에 대해 "고영태의 진술에는 진실이 없기 때문에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보증금과 월세를 낸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오래 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대리인이 재차 의상실 운영에 관해 묻자, 그는 "고영태의 말에는 신빙성이 없고 계획된 것으로 제가 보고 있기 때문에, 고영태의 이야기로는 대답하기 곤란하다"며 "의상실 문제는 더 이상 이야기하기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주진우 기자와 고영태(출처=주진우 페이스북)

한편, 고영태의 잠적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그의 근황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고영태 태국 잠적설에 이어 사망설까지 나왔다. 고영태씨의 안위를 걱정하는 분이 많다고 하자, 비상연락망을 통해 고영태씨의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