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아파트 분양시장은 정부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인기 지역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정부는 분양권 전매제한, 1순위 청약자격 강화, 재당첨 제한, 중도금 대출보증 강화 등을 통해 서울을 비롯한 일부 청약 과열 지역에서 시장 안정화 대책을 본격 시행했다. 올해부터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규제까지 이어지면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청정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정대상 지역으로 청약규제가 이뤄지는 곳은 서울과 경기 과천, 성남, 하남, 고양, 남양주, 화성(동탄2에 한함), 세종, 부산(해운대구, 연제구, 동래구, 남구, 수영구) 등이다. 이들 지역을 제외하고 지난해 청약자가 많이 몰린 지역은 경남과 대구, 광주, 울산 등이다. 경남에서는 50만2312명이 청약했고 대구에서는 22만4905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시·군·구별로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가 28만4763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 수성구(15만1212명), 경남 진주시(9만9426명), 경기 의왕시(8만7976명), 경남 김해시(8만974명), 울산 북구(5만9667명), 경기 안산시(5만8645명), 제주시(5만8572명) 등도 인기를 끌었다. 이들 지역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인접하고 광역교통망이나 생활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는 게 특징이다. 주택 수요층도 풍부하다 보니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규제 프리' 분양단지가 뜬다
올해 이들 지역에서 분양이 예정된 단지로는 GS건설이 경남 김해 율하2지구의 B1블록에서 공급하는 ‘율하자이힐스테이트’가 대표적이다. 1245가구의 대단지로 초등학교가 단지 앞에 들어설 예정이다. 근린공원과 장유천이 마주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금강주택은 울산 북구 송정동 송정지구 B7블록에서 ‘울산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54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북쪽과 서쪽에 수변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중학교 부지가 단지와 마주했고, 중심상업지구도 걸어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거리다. 현대자동차 공장을 비롯한 울산 북구모듈화 산업단지, 효문산업단지 등도 가까워 직주근접의 장점도 뛰어나다.

경남 진주에서는 시티건설이 신진주역세권지구 E1블록에서 ‘신진주역세권시티 프라디움’ 118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앞으로 공원이 조성되고, 지구 내 상업지구도 마주하고 있다. 고속철도(KTX) 진주역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태영건설은 오는 3월 경남 창원 북면에서 ‘유니시티 북면’ 1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는 지난해 5만8645명이 청약을 신청한 안산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4월 대우건설·SK·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군자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안산 SK 푸르지오’(가칭) 2016가구(일반분양 92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