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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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6~20일)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과 기업 실적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특히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식을 통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세금 감면과 인프라 투자, 재정 확대 기대감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 13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책과 관련한 구체적인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의 실망으로 이어지며 투자심리 위축을 이끌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오는 20일 예정된 취임 연설에서 정책을 구체화할 경우, 증시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기업 실적과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연설 등 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들이 많이 예정됐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오는 18~19일 두 번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도 연설에 나선다.

오는 18일에는 Fed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이외에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월 실질소득, 12월 산업생산, 12월 신규주택착공 지표 등 경제지표 결과도 주목해봐야 한다.

기업들의 실적도 줄줄이 예정됐다. 17일에는 모건스탠리가 실적을 공개하고 18일에는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19일에는 IBM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20일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실적을 공개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