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귀국 메시지 '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 무슨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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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를 강조하며 사실상 대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지난 12일 오후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인천공항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패권과 기득권을 비판하며 정치 지도자의 책임을 주장하는 한편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정권을 누가 잡느냐 그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다 대한민국, 한나라, 한민족입니다.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더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입니다"라며 "우리는 더이상 시간낭비를 할 때가 아닙니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합니다"라고 해결책을 제안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현재 한국 상황을 총체적 난관이라고 규정한 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패권과 기득권은 더이상 안된다'고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계를 정면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반기문 전 총장의 이같은 국내 첫 공식입장에 대해 국내 정치권도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놨다.
역사학자 전우용은 "반기문 전 총장의 '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다"라고 지적했다.
전우용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반기문 전 총장의 말이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과 똑같다고 꼬집은 것. '5년 전에 유행했던 말을 다시 꺼내는 걸 시대착오라고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추미애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 전 총장이 지적한 그대로 우리나라를 총체적 난국으로 몰아간 사람들이 바로 반 전 총장 옆에 서 있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은 장제원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반기문 전 총장은 우리 미래세대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이어 “그 동안의 국제적 경륜과 경험이 대한민국의 대·내외적 어려움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반기문 전 총장의 대권 행보를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 메시지 전문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날씨가 춥고 저녁 늦은 시간에도 이렇게 따뜻하게 환영을 거듭해줘서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직을 마치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인류의 평화와 약자의 인권보호, 가난한 나라의 개발, 질병퇴출, 기후변화 대처, 양성평등을 위해서 지난 10년간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지난 10년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습니다. 전쟁의 참화를 통해서 우리의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몸소 터득했습니다.
성공한 나라는 왜 성공했는지, 그리고 실패한 나라는 왜 실패했는지 그런 것을 제가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지도자의 실패가 민생을 파탄으로 몰고가는 것도 제가 손수 보고 느꼈습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우리 안보, 경제, 통상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북한 핵문제를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가들과 관계를 더 공고히해서 여기에 따른 대책을 우리가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습니다.
10년만에 고국에 돌아와서 조국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고 제 마음은 대단히 무겁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가 이룩한 국가적 위상 뒤에는 그만큼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져 있는 것 같습니다.
나라는 갈갈이 찢어지고, 경제는 활력을 잃고, 사회는 부정에 부정으로 얼룩졌습니다.
젊은이의 꿈은 꺾이고 폐습은 일상처럼 우리 곁에 버티고 있습니다. 총체적 난국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민생과 부의 양극화, 지역 세대간 갈등을 끝내야합니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패권과 기득권은 더이상 안 됩니다.
우리사회 지도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이제는 책임감,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와 희생정신이 필요합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자심감을 가지고 미래의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합니다.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가진 여러 경험과 식견을 가지고 젊은이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서 길잡이 노릇을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이 난국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국란을 당할 때마다 슬기와 용기, 단합된 힘으로 이겨낸 그런 유전자가 우리 몸 안에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그간 유엔 사무총장으로 쌓아온 국제적 경험과 식견을 어떻게 나라를 위해 활용할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뇌하고 성찰해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권력의지가 있느냐고 물어왔습니다. 그분들이 말하는 권력의지가 이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세계 일류국가를 만들어낼 노력을 하는 그런 의지라면 저는 제 한몸을 불사를 수 있는 각오가 돼 있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말하는 권력의지가 소위 남을 헐뜯고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권력을 쟁취하겠다고 하는것이라면 저는 권력의지가 없습니다.
저는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한몸 불사를 의지가 있느냐면 저는 얼마든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지극히 편파적인 이익을 앞세워서 일부 인사들이 보여준 태도는 제 가슴에 큰 상처와 실망을 안겨 줬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헌신하고자 하는 제 진정성, 명예, 유엔의 이상까지 짓밟는 이런 행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지난 10년간 세계 방방곳곳을 다니면서 가난하고, 병들고, 압정에 시달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권과 존엄을 보호하면서 약자를 보호하고 그들의 목소리 대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힘없는 사람들, 자기를 보호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보호자가 되려고 했고, 목소리를 못내는 사람의 목소리가 되려고 했습니다.
어디를 가든 어려운 사람 위해 그 사회 지도자가 마땅히 해야될 일을 늘 추구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지도자들도 우리사회의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에 대해 그 해법을 같이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권을 누가 잡느냐 그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다 대한민국, 한나라, 한민족입니다.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더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입니다.
우리는 더이상 시간낭비를 할 때가 아닙니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합니다.
정치권은 유감스럽게도 광장의 민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이해관계만 따지고 있습니다. 정말 개탄할 일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 귀국을 즈음해서 제 개인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가 떠돌고 있고 방송이나 신문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진실과 관계가 없습니다. 제 경험과 식견, 정책을 통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순수하고 소박한 뜻을 왜곡 폄훼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 50여년간 대한민국에서 이곳 유엔에서 국가와 민족 세계인류를 위해서 공직자로 일하는 가운데 양심에 부끄러운 일이 없다고 다시 한번 명백히 말합니다.
저는 그동안 귀국 후 국민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기회를 갖겠다고 늘 말해 왔습니다. 내일부터 그 기회를 갖겠습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사심없는 결정을 하겠습니다.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는 2016년을 기억할 것입니다. 광장의 민심이 만든 기적,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하나된 국민을 기억할 것입니다.
광장에서 분출된 국민의 여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정유년 새해가 우리의 의지, 희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나라도 아닌 진짜 좋은 나라, 진짜 좋은 국민을 위해서 같이 노력합시다.
저는 아까도 말했지만 한국 국민이 과거 수많은 위기를 당하면서 그때마다 특유의 저력을 보여왔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애국심을 깊이 믿습니다. 현재 상황을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한국 국민이 잠시 서로 이견이 있고 또 다툼이 있지만 정쟁을 중단하고 우리 본래 뜻과 결의, 애국심을 보인다면 마치 아침 새벽 태양이 어둠을 뚫고 솟아나듯 다시 밝은 새아침을 맞이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분 용기 잃지 마십시오.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힘을 합치면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지난 12일 오후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인천공항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패권과 기득권을 비판하며 정치 지도자의 책임을 주장하는 한편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정권을 누가 잡느냐 그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다 대한민국, 한나라, 한민족입니다.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더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입니다"라며 "우리는 더이상 시간낭비를 할 때가 아닙니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합니다"라고 해결책을 제안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현재 한국 상황을 총체적 난관이라고 규정한 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패권과 기득권은 더이상 안된다'고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계를 정면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반기문 전 총장의 이같은 국내 첫 공식입장에 대해 국내 정치권도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놨다.
역사학자 전우용은 "반기문 전 총장의 '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다"라고 지적했다.
전우용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반기문 전 총장의 말이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과 똑같다고 꼬집은 것. '5년 전에 유행했던 말을 다시 꺼내는 걸 시대착오라고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추미애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 전 총장이 지적한 그대로 우리나라를 총체적 난국으로 몰아간 사람들이 바로 반 전 총장 옆에 서 있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은 장제원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반기문 전 총장은 우리 미래세대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이어 “그 동안의 국제적 경륜과 경험이 대한민국의 대·내외적 어려움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반기문 전 총장의 대권 행보를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 메시지 전문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날씨가 춥고 저녁 늦은 시간에도 이렇게 따뜻하게 환영을 거듭해줘서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직을 마치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인류의 평화와 약자의 인권보호, 가난한 나라의 개발, 질병퇴출, 기후변화 대처, 양성평등을 위해서 지난 10년간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지난 10년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습니다. 전쟁의 참화를 통해서 우리의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몸소 터득했습니다.
성공한 나라는 왜 성공했는지, 그리고 실패한 나라는 왜 실패했는지 그런 것을 제가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지도자의 실패가 민생을 파탄으로 몰고가는 것도 제가 손수 보고 느꼈습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우리 안보, 경제, 통상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북한 핵문제를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가들과 관계를 더 공고히해서 여기에 따른 대책을 우리가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습니다.
10년만에 고국에 돌아와서 조국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고 제 마음은 대단히 무겁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가 이룩한 국가적 위상 뒤에는 그만큼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져 있는 것 같습니다.
나라는 갈갈이 찢어지고, 경제는 활력을 잃고, 사회는 부정에 부정으로 얼룩졌습니다.
젊은이의 꿈은 꺾이고 폐습은 일상처럼 우리 곁에 버티고 있습니다. 총체적 난국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민생과 부의 양극화, 지역 세대간 갈등을 끝내야합니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패권과 기득권은 더이상 안 됩니다.
우리사회 지도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이제는 책임감,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와 희생정신이 필요합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자심감을 가지고 미래의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합니다.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가진 여러 경험과 식견을 가지고 젊은이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서 길잡이 노릇을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이 난국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국란을 당할 때마다 슬기와 용기, 단합된 힘으로 이겨낸 그런 유전자가 우리 몸 안에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그간 유엔 사무총장으로 쌓아온 국제적 경험과 식견을 어떻게 나라를 위해 활용할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뇌하고 성찰해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권력의지가 있느냐고 물어왔습니다. 그분들이 말하는 권력의지가 이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세계 일류국가를 만들어낼 노력을 하는 그런 의지라면 저는 제 한몸을 불사를 수 있는 각오가 돼 있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말하는 권력의지가 소위 남을 헐뜯고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권력을 쟁취하겠다고 하는것이라면 저는 권력의지가 없습니다.
저는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한몸 불사를 의지가 있느냐면 저는 얼마든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지극히 편파적인 이익을 앞세워서 일부 인사들이 보여준 태도는 제 가슴에 큰 상처와 실망을 안겨 줬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헌신하고자 하는 제 진정성, 명예, 유엔의 이상까지 짓밟는 이런 행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지난 10년간 세계 방방곳곳을 다니면서 가난하고, 병들고, 압정에 시달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권과 존엄을 보호하면서 약자를 보호하고 그들의 목소리 대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힘없는 사람들, 자기를 보호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보호자가 되려고 했고, 목소리를 못내는 사람의 목소리가 되려고 했습니다.
어디를 가든 어려운 사람 위해 그 사회 지도자가 마땅히 해야될 일을 늘 추구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지도자들도 우리사회의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에 대해 그 해법을 같이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권을 누가 잡느냐 그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다 대한민국, 한나라, 한민족입니다.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더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입니다.
우리는 더이상 시간낭비를 할 때가 아닙니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합니다.
정치권은 유감스럽게도 광장의 민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이해관계만 따지고 있습니다. 정말 개탄할 일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 귀국을 즈음해서 제 개인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가 떠돌고 있고 방송이나 신문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진실과 관계가 없습니다. 제 경험과 식견, 정책을 통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순수하고 소박한 뜻을 왜곡 폄훼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 50여년간 대한민국에서 이곳 유엔에서 국가와 민족 세계인류를 위해서 공직자로 일하는 가운데 양심에 부끄러운 일이 없다고 다시 한번 명백히 말합니다.
저는 그동안 귀국 후 국민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기회를 갖겠다고 늘 말해 왔습니다. 내일부터 그 기회를 갖겠습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사심없는 결정을 하겠습니다.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는 2016년을 기억할 것입니다. 광장의 민심이 만든 기적,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하나된 국민을 기억할 것입니다.
광장에서 분출된 국민의 여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정유년 새해가 우리의 의지, 희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나라도 아닌 진짜 좋은 나라, 진짜 좋은 국민을 위해서 같이 노력합시다.
저는 아까도 말했지만 한국 국민이 과거 수많은 위기를 당하면서 그때마다 특유의 저력을 보여왔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애국심을 깊이 믿습니다. 현재 상황을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한국 국민이 잠시 서로 이견이 있고 또 다툼이 있지만 정쟁을 중단하고 우리 본래 뜻과 결의, 애국심을 보인다면 마치 아침 새벽 태양이 어둠을 뚫고 솟아나듯 다시 밝은 새아침을 맞이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분 용기 잃지 마십시오.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힘을 합치면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