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골프소비자모임(이사장 서천범)이 발표한 ‘국내 골프장의 카트피 매출 현황’에 따르면 2015년 국내 골프장이 징수한 카트 사용료는 약 33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골프장 매출의 12.4%에 해당한다. 4인 1팀 기준으로 받는 카트피도 갈수록 오르고 있다. 대중 골프장의 팀당 카트피는 평균 7만9300원으로 5년 전보다 7.1%, 회원제 골프장은 8만2500원으로 같은 기간 3.9% 상승했다. 골프장이 카트피로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다는 얘기다.
이용객 수 감소, 비수기 입장료 할인 등에서 비롯한 매출 감소를 카트피 인상으로 벌충해 ‘바가지 카트피’가 됐다는 분석이다. 골프장 카트 대여는 ‘땅 짚고 헤엄치기’라 할 만큼 쉽게 돈을 벌어주는 알짜 사업인 셈. 서 이사장은 “5인승 전동카트의 대당 구입비를 1300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7~8개월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며 “그 후 카트피는 그대로 순익이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