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단지 혁신'…글로벌 강소기업 요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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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단지공단
'뉴플레이어 기업'키운다
기업성장종합지원플랫폼 등 활용
입주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총력'
밀레·훼스토 등 독일 히든챔피언처럼
세계 시장 주름잡는 중소기업 배출할 것
한국 제조업 재도약 '앞장'
무인차·드론·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산업 산업단지 진입장벽 없애고
입주기업 투자막는 규제가시 제거
4차 산업혁명 이끄는 ‘기관차’ 역할
'뉴플레이어 기업'키운다
기업성장종합지원플랫폼 등 활용
입주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총력'
밀레·훼스토 등 독일 히든챔피언처럼
세계 시장 주름잡는 중소기업 배출할 것
한국 제조업 재도약 '앞장'
무인차·드론·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산업 산업단지 진입장벽 없애고
입주기업 투자막는 규제가시 제거
4차 산업혁명 이끄는 ‘기관차’ 역할
새해 산업계를 관통하는 단어는 ‘경기침체’와 ‘불확실성’이다. 제조업 가동률이 여전히 70%대에 머물고, 전체 수출이 2년 연속 줄었으니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 한국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세계적인 현상이다. 보호무역주의도 강화되고 있어 글로벌 경영환경은 첩첩산중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급성장하거나 적극적으로 설비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이 있다. 서울디지털단지(구로·가산동)에 있는 고영테크놀러지는 지난해 9월 말까지 매출이 1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이 회사는 작년에만 3개의 인공지능연구소를 설치할 정도로 공격적인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서울디지털단지에 있는 아프로알앤디는 구로와 성남의 지식산업센터를 확장하는 것도 모자라 경기도산업단지 내에 시험시설을 갖춘 연구소 형태의 공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남동산업단지에 있는 관이음새 업체 유니락은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에 공장을 새로 착공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핵심기술과 숙련된 인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기술력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에는 불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독일의 히든챔피언(글로벌 강소기업)도 마찬가지다. 레이저가공기 업체인 트럼프나 공장자동화 업체 훼스토, 세탁기 업체 밀레, 파이프오르간 업체 클라이스 등 히든챔피언은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누비고 있다. 이들은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도 연구개발의 끈을 놓지 않는 전략을 쓰고 있다. 기술력으로 무장한 숙련공도 두고 있다. 이들은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고가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마치 벤츠 BMW가 수십년 동안 고급 자동차의 맹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이들 히든챔피언은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헤르만 지몬은 전체 히든챔피언 중 거의 절반이 독일 기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정의한 히든챔피언은 각 대륙에서 시장 점유율 1위(혹은 글로벌 시장에서 3위 이내) 기업 중 매출이 연간 40억달러 이하이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을 의미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황규연)은 히든챔피언처럼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화력을 동원할 예정이다. 중국이 맹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언제까지 가격 싸움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산단공의 올해 전략은 한마디로 산업단지 입주 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황 이사장은 “2017년은 국가 경제적으로는 물론 산단공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 제조업 혁신 3.0 등으로 대변되는 산업과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기업 지원 서비스의 질적 고도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핵심기업을 다수 육성해 국가 경제의 재도약을 이루는 데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적극 발벗고 나서 특화기술 기반의 ‘뉴플레이어 기업’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장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대기업 중심의 중후장대형 주력 산업을 대체해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최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업종 전환이 쉬운 다수의 ‘뉴플레이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의 실효성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각종 규제 개혁을 통해 신산업의 진입 장벽을 과감하게 철폐하고,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산단공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황 이사장은 말했다.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제도가 산업현장을 뒷받침하기는커녕 오히려 발목을 잡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무인자동차, 드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래형 신산업 육성을 위해 표준산업 분류를 현실화하고, 이를 클러스터 사업과 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에 반영하는 등 실무적인 부분부터 하나하나 접근해줄 것을 임직원에게 강조했다.
그는 “전국에 구축된 ‘기업성장 종합지원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 애로를 처음부터 끝까지(A to Z)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조업 혁신을 통해 입주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전통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하는 기술 융복합을 통해 미래 먹거리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기술 이전사업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은 결국 혼신의 힘을 다해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황 이사장은 “한국 기업은 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해온 저력이 있다”며 “산단공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이들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급성장하거나 적극적으로 설비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이 있다. 서울디지털단지(구로·가산동)에 있는 고영테크놀러지는 지난해 9월 말까지 매출이 1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이 회사는 작년에만 3개의 인공지능연구소를 설치할 정도로 공격적인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서울디지털단지에 있는 아프로알앤디는 구로와 성남의 지식산업센터를 확장하는 것도 모자라 경기도산업단지 내에 시험시설을 갖춘 연구소 형태의 공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남동산업단지에 있는 관이음새 업체 유니락은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에 공장을 새로 착공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핵심기술과 숙련된 인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기술력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에는 불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독일의 히든챔피언(글로벌 강소기업)도 마찬가지다. 레이저가공기 업체인 트럼프나 공장자동화 업체 훼스토, 세탁기 업체 밀레, 파이프오르간 업체 클라이스 등 히든챔피언은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누비고 있다. 이들은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도 연구개발의 끈을 놓지 않는 전략을 쓰고 있다. 기술력으로 무장한 숙련공도 두고 있다. 이들은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고가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마치 벤츠 BMW가 수십년 동안 고급 자동차의 맹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이들 히든챔피언은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헤르만 지몬은 전체 히든챔피언 중 거의 절반이 독일 기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정의한 히든챔피언은 각 대륙에서 시장 점유율 1위(혹은 글로벌 시장에서 3위 이내) 기업 중 매출이 연간 40억달러 이하이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을 의미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황규연)은 히든챔피언처럼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화력을 동원할 예정이다. 중국이 맹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언제까지 가격 싸움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산단공의 올해 전략은 한마디로 산업단지 입주 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황 이사장은 “2017년은 국가 경제적으로는 물론 산단공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 제조업 혁신 3.0 등으로 대변되는 산업과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기업 지원 서비스의 질적 고도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핵심기업을 다수 육성해 국가 경제의 재도약을 이루는 데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적극 발벗고 나서 특화기술 기반의 ‘뉴플레이어 기업’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장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대기업 중심의 중후장대형 주력 산업을 대체해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최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업종 전환이 쉬운 다수의 ‘뉴플레이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의 실효성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각종 규제 개혁을 통해 신산업의 진입 장벽을 과감하게 철폐하고,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산단공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황 이사장은 말했다.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제도가 산업현장을 뒷받침하기는커녕 오히려 발목을 잡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무인자동차, 드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래형 신산업 육성을 위해 표준산업 분류를 현실화하고, 이를 클러스터 사업과 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에 반영하는 등 실무적인 부분부터 하나하나 접근해줄 것을 임직원에게 강조했다.
그는 “전국에 구축된 ‘기업성장 종합지원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 애로를 처음부터 끝까지(A to Z)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조업 혁신을 통해 입주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전통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하는 기술 융복합을 통해 미래 먹거리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기술 이전사업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은 결국 혼신의 힘을 다해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황 이사장은 “한국 기업은 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해온 저력이 있다”며 “산단공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이들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