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콘서트로 2017년을 시작했다. 빅뱅은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BIGBANG10 THE CONCERT : 0.TO.10 FINAL IN SEOUL’을 진행하고 6만4000명의 팬들을 만났다. 빅뱅을 보기 위해 국내외에서 몰려든 관객들은 입추의 여지도 없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과연 빅뱅만이 가능했던 최대 규모였다. 공연장은 팬들의 가져 온 빅뱅을 상징하는 왕관 모양의 노란색 야광 봉으로 장관을 연출했다. 공연을 앞두고 공연장은 빅뱅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가득했으며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까지 가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스탠딩석 입장을 앞둔 팬들은 일찌감치 길게 줄을 늘어섰으며 공연장 밖으로 들리는 리허설 소리에 연이어 환호했다. 입장을 마친 팬들은 무대 양 사이드에 설치된 중계화면에서 뮤직비디오가 나오자 노래는 물론 랩까지 모두 따라 부르며 빅뱅을 외치는 등 공연 시작 전부터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거대한 함성 속에 등장한 빅뱅은 오프닝 무대로 첫 곡 ‘천국’의 전주가 나오자 관객들은 거의 자지러지다시피 엄청난 데시벨의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함성소리에 가려 빅뱅의 노래가 잘 안 들릴 정도였고, ‘WE LIKE 2 PARTY’, ‘HANDS UP’의 파워풀한 무대가 이어졌다.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역동적인 사운드가 터져 나왔고, 다섯 명의 호흡은 완벽에 가까웠다. 대형 무대가 꽉 차는 느낌이었다. 무대에서 완전체 빅뱅은 매 곡마다 다양한 장면을 연출했다. 다섯 명은 시종일관 무대를 휘젓고 다니며 눈을 즐겁게 했다. 퍼포먼스가 무대를 완성했다면, 중간 중간 펼쳐지는 멤버들의 장난기는 큰 웃음을 줬다. 멤버들의 개별 무대는 공연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빅뱅의 막내 승리는 ‘STRONG BABY’를 부르면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대성이 무대에 올라 ‘날개’를 선사하며 팬들과 호흡했다. 탑은 ‘DOOM DADA’로 흥겹게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태양은 ‘눈, 코, 입’으로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고, 지드래곤은 ‘HEART BREAKER’로 무대를 장악력은 뛰어났다. 공연장이 마치 자신들의 안방인 것처럼, 기량을 십분 발휘했다. 기대를 모았던 신곡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에라 모르겠다’와 ‘LAST DANCE’의 무대에서 객석의 함성은 더욱 떠나갈 듯 했고, 거대한 손짓은 파도 물결을 이뤘다. 공연의 열기는 종반부에 치달을수록 절정에 이르렀다. ‘BANG BANG BANG’과 ‘FANTASTIC BABY’ 이후 마지막 곡 ‘맨정신’이 끝난 후에도 팬들은 자리를 떠나기는커녕 노래를 합창하며 빅뱅의 앵콜을 기다렸다. 빅뱅의 앵콜은 자유분방함 그 자체였다. 공연 내내 열기는 도무지 식을 줄 몰랐다. 빅뱅과 관객 모두에게 놀란 공연이었다. 지치지 않는 체력, 뜨거운 열정이 2시간 30분을 꽉 채웠다. ‘과연 빅뱅’이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오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지난 2006년 8월 19일 데뷔, 이름에 걸맞게 국내 가요계에 큰 반향을 몰고 온 빅뱅은 10년 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빅뱅은 늘 앞서 달렸다. 빅뱅의 10년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은 20년, 30년도 이어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일까. 빅뱅이 VIP를 만들고, VIP가 빅뱅을 만든다. 빅뱅과 VIP가 함께 써내려갈 미래의 새로운 그림들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 그간 빅뱅은 멤버 개인별 활동을 통해 음악,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오랜 기간 개개인의 역량을 키워온 멤버들이 다시 빅뱅이란 이름으로 모여 어떤 새로운 노래와 퍼포먼스로 가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지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디지털 이슈팀 유병철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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