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걸러주는 기능성 매트…외국산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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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으뜸중기제품-에코시스시스템 매트 '윌매트'
공항·반도체 공장·빌딩 등
입구 설치…오염물질도 제거
국내시장 점유율 50%
IoT 접목해 수출도 추진
공항·반도체 공장·빌딩 등
입구 설치…오염물질도 제거
국내시장 점유율 50%
IoT 접목해 수출도 추진
에코시스의 윌매트는 인천공항 14개 게이트 외에도 충주공항 제주공항 등 국내 5개 공항에 설치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반도체 공장 출입문에도 윌매트가 들어갔다.
김국경 에코시스 대표는 “공항·공장 같은 대형 시설 외에도 위생이 중요한 음식점까지 시스템 매트의 효용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템 매트 알리기 나서
김 대표는 2004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 대형 빌딩 출입구에서 시스템 매트를 처음 알게 됐다. 김 대표는 “당시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스템 매트가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국내에 잘 알려지지도 않고 전량 수입 중인 시스템 매트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보였다”고 말했다.
외국 업체가 만든 시스템 매트를 직접 분해하고 연구개발(R&D)한 끝에 2005년 10월 에코시스를 설립하고 윌매트를 내놨다. 하지만 판로 개척이라는 높은 벽에 부딪혔다. 시스템 매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국내에 거의 없으니 사겠다는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
판로 개척을 위해 김 대표는 공사장을 직접 찾아가 시스템 매트의 장점을 알렸다. 시스템 매트는 평평한 바닥 위에 까는 일반 매트와 달리 일정 깊이를 파낸 뒤 시공해야 하기 때문에 설계를 담당하는 건축설계사무실을 찾아가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제품을 들고 무작정 초인종을 누른 뒤 적당한 성씨와 직책을 붙여 ‘박 실장님을 만나러 왔다’고 둘러댔다”고 사업초기의 어려움을 얘기했다.
◆바닥 손상 막는 윌매트
김 대표가 발로 뛴 성과는 제품 출시 후 6년이 지난 2011년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인천공항 게이트에 윌매트를 설치한 것도 이때다. 한 글로벌 기업이 진행한 테스트 결과도 윌매트가 입소문을 타는 것을 도왔다. 출입자 신발에 붙은 오염물질의 80~90%가 윌매트를 통해 걸러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들이 걸어 다닐 때마다 실내 바닥재가 손상되는 정도도 20~30% 수준으로 줄었다.
윌매트가 인기를 끌자 시스템 매트를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들도 하나둘씩 늘었다. 김 대표는 “윌매트보다 값싼 외국산 매트가 들어오고 있지만 품질에서는 윌매트를 당하지 못한다”며 “윌매트가 시스템 매트 시장 50%를 꾸준히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광 신제품 개발
윌매트를 비롯한 시스템 매트는 여전히 국내에서 생소한 제품으로 통한다. 공항은 물론 대형 건물, 공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지만 물품 분류 번호를 받지 못했다. 조달청 등록도 못했다. 경쟁사가 세 곳 이상 있어야 한다는 독과점 방지 규제 규정 탓이다.
그럼에도 에코시스는 또 다른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야광소재를 넣어 불이 꺼져도 두 시간 이상 빛을 내는 시스템 매트를 특허출원 중이다. 김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출입통제기술과 연계된 신제품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명=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달의 으뜸 중기 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 △에코시스-윌매트 (02)786-7115 △에어붐-무전원 자동물내림 시트(02)6243-3330 △효성종합-발광 교통안전표지판 (031)871-7284 △토브네-LED전구 결합형 폐쇄회로 (CC)TV (02)3216-3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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