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가평군 가평천 일대에서 진행하는 ‘제8회 자라섬씽씽겨울축제’가 6일 개막해 겨울 관광객과 낚시를 즐기려는 강태공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축제는 당초 지난 1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포근한 날씨로 얼음이 얼지 않아 5일을 늦춰 6일 개막했다. 내달 2월5일까지 계속된다.
올해부터 가평읍상가번영회 축제위원회가 주관해 추진하는 축제는 얼음낚시 대신 가평천에서의 수로낚시로 전환해 열리고 있다.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차가운 물 속 송어의 움직임을 그대로 눈으로 보면서 낚시 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특히 수로의 너비가 넓지 않고 무리지어 다니는 송어들의 특성 덕분에 물고기를 찾는데 힘 뺄 필요가 없어 낚시가 더 쉬워졌다. 처음 낚시를 하는 이도 적당히 시간만 투자한다면 누구든 송어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 축제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축제장 내 풍성한 먹거리 역시 또 다른 재미다. 이번 축제가 가평읍상가번영회 축제위원회에서 추진하는 만큼 먹거리에도 신경을 쓴 것이다. 질 좋은 음식과 편안한 식사장소, 그리고 착한 음식가격까지 축제장의 먹거리 패러다임을 바꿨다.
축제장 곳곳에서 풀빵, 닭강정, 닭꼬치, 커피와 뱅쇼 등 간단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으며 푸드센터 내에는 소머리국밥, 갈비탕, 해장국, 닭갈비, 순대와 족발 등의 든든한 식사 메뉴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자라섬씽씽겨울축제에 별미는 무엇보다 ‘송어’다. 잡은 송어는 축제장 내에서 회로도 먹고, 구워도 먹을 수 있다.
낚시만 즐기기에 아쉬운 이를 위한 체험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캠프마을에서는 옛 선조들의 병기였던 석궁을 직접 만들어 우드버닝 기업으로 이름 또는 그림까지 새겨 넣는 ‘전통 석궁 만들기’를 비롯해 전통대나무 활, DIY액자, 전통 목검, 우드건 등을 만들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음악과 이벤트를 진행하는 ‘씽씽방송센터’도 운영한다. 매주 가평군내 상가 및 음식점, 숙박지 이용한 영수증에 본인 이름과 연락처를 기재해 씽씽낚시터의 모금함에 제출하면 15~20분을 추첨해 가평의 특산물 가평 잣을 전달할 계획이다.
축제위원회 측은 날씨가 추워져 얼음결빙 상태가 좋아지면 본래 축제인 얼음낚시로 운영할 예정이다. ‘윈터파크 플레이존’ 역시 충분히 안전하게 얼음이 얼리면 운영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가평=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