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편의성 대폭 강화
초고장력 강판 2배 이상 확대
차체 강성↑…연비 동급 최고
전방충돌 감지 시스템도 장착
사전계약 시작…17일 출시
가격 내려 1075만~1420만원
"올해 국내서 9만대 팔겠다"
국내 경차시장을 지배했던 기아자동차의 모닝이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기존 모델보다 차체 강성과 편의사양을 대폭 늘렸지만 가격 ‘군살’은 뺐다. 계체량을 마치고 링 위에 오르기 직전의 권투선수 같은 모양새다. 지난해 모닝(7만5133대)은 7만8035대 팔린 쉐보레 스파크에 밀려 2008년 이후 8년 만에 경차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 오는 17일 모닝이 본격 출격하면서 경차 전쟁은 2라운드로 접어든다.
◆차급을 뛰어넘는 안전성능
4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공개된 ‘올 뉴 모닝’은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3세대 신형 모델이다. 기아차는 올 뉴 모닝을 출시하며 안전 성능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올 뉴 모닝은 차량 성능의 기본 토대가 되는 플랫폼에서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차세대 경차 플랫폼’을 적용했다.
신형 모닝 차체에는 기존 모델(22.0%)의 두 배를 넘는 44.3%의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60㎏/㎟급 이상)이 적용됐다. 경쟁 차종인 폭스바겐의 업(25.0%)과 스파크(38.7%)를 웃도는 수치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차량의 뒤틀림을 방지하는 구조용 접착제도 기존(8m)의 8배 이상인 67m가 쓰였다. 허준무 기아차 차체설계실 이사는 “신형 모닝은 5t 무게의 물체가 천장에 떨어져도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차체 강성을 지녔다”며 “소비자가 경차를 선택할 때 생각하는 안전에 대한 의문을 없애기 위해 7개의 에어백을 장착하는 등 안전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운전자 주행을 돕는 편의 사양도 강화됐다.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감지해 충돌 위험을 운전자에게 경보해주는 ‘전방충돌 경보 시스템(FCWS)’과 전방 차량과의 충돌 가능성 인지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이 장착됐다.
또한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이용하던 ‘T맵’을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기아 T맵’ 서비스를 신규 탑재했다. 지도, 전화, 문자, 음악 등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을 차량 시스템과 연동해 활용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도 사용할 수 있다. 운전대와 연동돼 차량 경로를 보여주는 조향연동 후방 카메라를 동급 최초로 탑재해 주차 시 운전 편의성도 높였다.
◆연비·공간은 늘리고 가격은 내려
신형 모닝은 내부 공간도 커졌다.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휠베이스(축거)를 기존보다 15㎜ 늘렸기 때문이다. 트렁크 용량도 기존(200L)보다 28% 증가한 255L로 설계됐다.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1010L까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PM담당(부사장)은 “효율성을 크게 높인 ‘카파 1.0 에코 프라임 가솔린 엔진’을 적용한 신형 모닝은 동급 최고인 15.4㎞/L의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며 “경차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제성을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연비로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날 전국 영업점에서 모닝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베이직 플러스, 디럭스, 럭셔리, 프레스티지와 여성 선호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한 레이디 등 5개 트림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1075만~1420만원이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올해 모닝을 국내에서 8만~9만대 판매할 계획”이라며 “디럭스 트림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115만~135만원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의 사양 등을 고려하면 동급 스파크보다 200만원 이상 저렴한 차”라며 “올해 경차시장 패권을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에서 두 명의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펠로(석학회원)가 배출됐다. IEEE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전자·컴퓨터·통신 분야 학회로, ‘IEEE 펠로’는 상위 0.1% 회원에게만 부여되는 최고 기술자 등급이다.22일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에 따르면 송기봉 미주 반도체연구소(DSRA) 시스템LSI 연구소장(부사장)과 한진우 반도체연구소 D램 TD(기술개발)팀 상무가 최근 IEEE 펠로로 선정됐다. 펠로는 전기·전자공학 전반에서 10년 이상 경험을 쌓고, 통신·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개발 성과를 낸 인물에게 주어진다.글로벌 빅테크를 거쳐 삼성전자 미주 반도체연구소에 합류한 송 부사장은 업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모뎀 개발, 5G 밀리미터파 송수신기 기술 고도화, 비지상 네트워크(NTN) 기술 기반 위성 응급 서비스 구현 등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상용화를 이끄는 성과를 냈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거쳐 삼성전자에 합류한 한 상무는 반도체 미세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차세대 3D D램’ 연구를 선도하며 새로운 메모리 구조의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한 상무는 200건 이상의 특허와 160편 이상의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을 발표하며 연구 성과를 쌓아왔다.박의명 기자
두산그룹(회장 박정원·사진)이 2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에 동참해 이웃사랑 성금 2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성금은 취약 계층 지원, 사회 안전망 구축 등에 쓰일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1999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나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까지 기탁한 누적 성금은 578억원이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달러 대비 엔화값이 떨어지자 일본 정부가 또다시 구두 개입에 나섰다. 엔·달러 환율이 160엔대에 가까워져 조만간 환율 개입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22일 엔저에 대해 “한 방향으로 급격한 움직임이 보여 우려하고 있다”며 “지나친 움직임에 적절한 대응을 취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이 지난 19일 기준금리를 연 0.75%로 0.25%포인트 올렸지만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7엔을 넘어서자(엔화 가치 하락) 구두 개입에 나선 것이다.앞서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금융 긴축에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내지 않았다고 판단해 엔을 매도했다.달러당 157.72엔까지 치솟은 엔·달러 환율은 미무라 재무관의 구두 개입 이후 157엔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시장에선 일본은행의 다음 기준금리 인상까지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어 달러당 160엔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을 넘나들자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했다. 이번에도 단기간 달러당 160엔을 넘어서면 급격한 변동으로 간주해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다만 엔화 매수, 달러 매도 개입은 일본의 판단만으로 단행하기 어렵다. 그동안 미리 미국 측 이해를 얻어 실시했다.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미국도 엔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기본 방침이지만 개입에 무조건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인위적 시세 조작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마모토 마사후미 미즈호증권 수석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