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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 다가오는 4분기 실적 시즌…증시 기폭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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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오는 6일 잠정 실적을 내놓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분기 실적 시즌의 막이 오른다.

    증시 전문가들은 4분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상장사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증시는 상승 흐름을 탈 것이란 분석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51조9450억원, 8조2063억원이다.

    이는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을 벗어난 직후인 지난 11월 초와 비교할 때 2.0%와 8.5% 증가한 수치다. 당시 컨센서스는 매출 50조9030억원과 영업이익 7조5600억원이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상승 등 업황 호조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갤럭시노트7 단종 비용이 소멸되면서 IT모바일(IM) 부문은 약 2조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분기 IM 부문은 갤럭시노트7 관련 비용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상장사도 4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증시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4분기 실적 시즌은 일회성 비용을 대규모로 한 번에 반영하는 '빅 배스(big bath)'가 나타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4년간 코스피200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체 평균을 약 25.0% 하회해왔다. 그러나 이번 4분기는 실적 시즌이 가까워질수록 전망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2월에 4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 연구원은 "건설과 조선, 은행 등에서 그간 반복됐던 일회성 비용 반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를 보는 수출 기업도 많아 4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를 저점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반등세로 접어들 수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면서 올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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