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63·사법연수원 13기)은 30일 신년사에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가 우리 헌정질서에서 지니는 중차대한 의미를 잘 알고 있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법 절차에 따라 사안을 철저히 심사하고, 공정·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나누고 겪은 여러 논의와 경험들은 앞으로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한층 확고하게 정착시켜 나가는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재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마지막 준비절차기일을 열어 다음달 3일로 예정된 변론기일에서 다룰 쟁점을 최종 점검했다. 헌재 재판관 9명은 오전 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뒤 전체회의를 열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