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기 전에 받아야 할 앱…간편송금·익명SNS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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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2016 올해의 앱' 보니
간편송금·얼굴인식 카메라·정액제 주문형비디오 인기
간편송금·얼굴인식 카메라·정액제 주문형비디오 인기
[ 박희진 기자 ] 2016년에도 사람들의 손가락은 바삐 움직였다. 정보기술(IT) 공룡부터 재기발랄한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까지 다양한 앱(응용프로그램)을 쏟아내며 '엄지족'을 붙잡았다.
간편송금, 얼굴인식 카메라, 정액제 주문형 비디오(SVOD). 올해 사람들의 일상을 더 편리하고 재미있고 풍요롭게 만든 앱 서비스들이다. 양대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각각 선정한 '2016 올해의 앱'을 정리해봤다.
◆간편결제 이어 '간편송금' 시대
구글플레이가 뽑은 올해의 앱 중 최고상인 대상은 모바일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에게 돌아갔다. 토스는 공인인증서나 계좌번호 없이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면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지난해 4월 출시된 후 1년8개월 만에 다운로드 500만건을 넘어섰고, 지난달 기준 월 송금액은 5000억원에 달한다. 누적 송금액은 2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IT 업계가 선보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들도 올해 송금 기능을 잇따라 탑재했다. 4월엔 카카오페이가, 6월엔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가 각각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송금 서비스는 간편결제 서비스의 이용 저변을 넓히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국내 VDO 시장 지각변동
정액제 주문형비디오(SVOD) 서비스 '왓챠플레이'는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꿀잼 앱'으로 뽑혔다. '토종' 서비스인 왓챠플레이는 지난 1월초 국내에 출시된 이후 세계 최대 SVOD 서비스 넷플릭스를 앞지르며 선전하고 있다. 월 4900원에 영화 드라마를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다. 넷플릭스엔 없는 한국 이용자들의 방대한 취향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초 넷플릭스가 국내에 상륙한 데 이어 왓챠플레이가 가세하면서 국내 주문형 비디오(VOD)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 VOD 시장은 인터넷TV(IPTV)가 장악하면서 건당 돈을 받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왓챠플레이와 넷플릭스는 월 정액제 서비스로, 가입과 해지가 간편하고 광고가 없는 게 특징이다.
◆얼굴인식 카메라 앱 인기
스타트업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카카오가 만든 카메라 앱도 이름을 올렸다.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트렌딩 앱'으로 뽑힌 '카카오톡 치즈'는 얼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애니메이션 필터를 제공하는 카메라 앱이다. 앱으로 찍은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카카오톡의 프로필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얼굴인식 카메라의 선발 주자는 네이버의 동영상 채팅 앱 '스노우'다. 네이버는 지난 8월 스노우를 별도 자회사로 분리해 '제2의 라인'으로 키우고 있다. 후발 주자 카카오톡 치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카카오톡 프로필 꾸밈 기능을 앞세워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푸드 콘텐츠로 모여든다
레시피 앱 '아내의 식탁'은 애플 앱스토어가 뽑은 올해의 베스트앱 10선 중 하나다. 상황에 맞는 다양한 요리 정보와 조리법을 모바일에 최적화된 이미지와 텍스트로 제공한다.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구독자 140만명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 3월 앱으로 출시됐다. 앱은 출시 후 약 9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40만건을 돌파했다.
올해도 푸드테크(음식과 기술을 합성한 신조어) 시장의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아내의 식탁은 푸드 콘텐츠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엔 콘텐츠 기반 주방용품 커머스 사업과 반조리식품 판매에도 나섰다. 음식 관련 콘텐츠 소비와 직접 경험, 커머스 사업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속얘기 공유하는 익명 SNS
글쓰기 앱 '씀'은 양쪽 마켓에서 모두 호평을 받았다. 앱은 글쓰기에 영감을 주는 글감을 하루에 두 번 제공하고 이용자들은 자유롭게 글을 남긴다. 무지 노트 배경에 쓴 글은 종이책에 인쇄한 듯 만들어져 공유된다. 필명을 사용하기 때문에 글쓴이가 누군지는 알 수 없다. 올해는 취업이나 결혼 등 개인전인 고민뿐 아니라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시국에 대한 고민글도 많았다.
씀과 비슷한 '모씨' '어라운드' 앱도 인기를 끌었다.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일종의 익명 SNS로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기존 개방형 SNS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새로운 소통과 자기표현 수단을 찾아 이들 앱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간편송금, 얼굴인식 카메라, 정액제 주문형 비디오(SVOD). 올해 사람들의 일상을 더 편리하고 재미있고 풍요롭게 만든 앱 서비스들이다. 양대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각각 선정한 '2016 올해의 앱'을 정리해봤다.
◆간편결제 이어 '간편송금' 시대
구글플레이가 뽑은 올해의 앱 중 최고상인 대상은 모바일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에게 돌아갔다. 토스는 공인인증서나 계좌번호 없이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면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지난해 4월 출시된 후 1년8개월 만에 다운로드 500만건을 넘어섰고, 지난달 기준 월 송금액은 5000억원에 달한다. 누적 송금액은 2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IT 업계가 선보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들도 올해 송금 기능을 잇따라 탑재했다. 4월엔 카카오페이가, 6월엔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가 각각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송금 서비스는 간편결제 서비스의 이용 저변을 넓히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국내 VDO 시장 지각변동
정액제 주문형비디오(SVOD) 서비스 '왓챠플레이'는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꿀잼 앱'으로 뽑혔다. '토종' 서비스인 왓챠플레이는 지난 1월초 국내에 출시된 이후 세계 최대 SVOD 서비스 넷플릭스를 앞지르며 선전하고 있다. 월 4900원에 영화 드라마를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다. 넷플릭스엔 없는 한국 이용자들의 방대한 취향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초 넷플릭스가 국내에 상륙한 데 이어 왓챠플레이가 가세하면서 국내 주문형 비디오(VOD)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 VOD 시장은 인터넷TV(IPTV)가 장악하면서 건당 돈을 받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왓챠플레이와 넷플릭스는 월 정액제 서비스로, 가입과 해지가 간편하고 광고가 없는 게 특징이다.
◆얼굴인식 카메라 앱 인기
스타트업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카카오가 만든 카메라 앱도 이름을 올렸다.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트렌딩 앱'으로 뽑힌 '카카오톡 치즈'는 얼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애니메이션 필터를 제공하는 카메라 앱이다. 앱으로 찍은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카카오톡의 프로필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얼굴인식 카메라의 선발 주자는 네이버의 동영상 채팅 앱 '스노우'다. 네이버는 지난 8월 스노우를 별도 자회사로 분리해 '제2의 라인'으로 키우고 있다. 후발 주자 카카오톡 치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카카오톡 프로필 꾸밈 기능을 앞세워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푸드 콘텐츠로 모여든다
레시피 앱 '아내의 식탁'은 애플 앱스토어가 뽑은 올해의 베스트앱 10선 중 하나다. 상황에 맞는 다양한 요리 정보와 조리법을 모바일에 최적화된 이미지와 텍스트로 제공한다.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구독자 140만명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 3월 앱으로 출시됐다. 앱은 출시 후 약 9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40만건을 돌파했다.
올해도 푸드테크(음식과 기술을 합성한 신조어) 시장의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아내의 식탁은 푸드 콘텐츠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엔 콘텐츠 기반 주방용품 커머스 사업과 반조리식품 판매에도 나섰다. 음식 관련 콘텐츠 소비와 직접 경험, 커머스 사업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속얘기 공유하는 익명 SNS
글쓰기 앱 '씀'은 양쪽 마켓에서 모두 호평을 받았다. 앱은 글쓰기에 영감을 주는 글감을 하루에 두 번 제공하고 이용자들은 자유롭게 글을 남긴다. 무지 노트 배경에 쓴 글은 종이책에 인쇄한 듯 만들어져 공유된다. 필명을 사용하기 때문에 글쓴이가 누군지는 알 수 없다. 올해는 취업이나 결혼 등 개인전인 고민뿐 아니라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시국에 대한 고민글도 많았다.
씀과 비슷한 '모씨' '어라운드' 앱도 인기를 끌었다.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일종의 익명 SNS로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기존 개방형 SNS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새로운 소통과 자기표현 수단을 찾아 이들 앱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