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해외 여행객 5명 중 1명은 저비용항공사(LCC)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운송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 중 LCC가 수송한 비율은 22.1%로 집계됐다. 국제선 여객에서 LCC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월 처음으로 20.4%를 기록하며 20%를 돌파한 이후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2%보다 5.9%포인트 상승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의 비중은 지난해 48.5%에서 44.1%로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선 여객 점유율은 LCC가 56.6%를 기록해 대형항공사(43.4%)보다 앞섰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살 수 있다는 게 LCC의 구매 요인”이라며 “LCC 출범 초기 ‘불안할 것’이라는 인식이 사라지고 안정을 찾으면서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통하는 지난달에도 전체 항공여객은 832만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7% 증가했다. 국내 LCC의 노선 및 운항편이 늘어나면서 저렴한 항공편 공급이 늘어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LCC가 공급한 항공편 좌석은 총 155만4795석으로 1년 전보다 48.6% 늘었다.

국내 LCC는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총 6개다. 항공업계에선 LCC 공급력 확대에 힘입어 12월에도 여객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