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은 올 들어 약 1200억원을 전환사채(CB) 형태로 투자받았다. CB는 일종의 채권인데,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이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투자자는 회사가 상장하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시장에서 매각할 수 있고, 상장을 못하면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확정이자를 받으면 된다. 이를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옐로모바일의 회사 사정이 좋지 않다는 증거”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투자금이 급한 옐로모바일이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CB)을 걸고 자금을 모았다는 주장이다.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은 보통주, 우선주, 상환전환우선주(RCPS), 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으로 나뉜다. 이 중 CB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방법이라는 게 일반적 인식이다.
이에 대해 옐로모바일 측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회사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일 경우 CB로 투자받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인 스포티파이나 우버, 에어비앤비 등이 지난해와 올해 CB 형태로 투자를 받았다. 한국에서도 티켓몬스터와 여기어때 등이 CB로 투자를 받았다.
벤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는 “투자하려는 회사 가치가 커지면 출자자(LP) 눈치를 봐야 하는 VC 입장에서도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는 보통주보다는 CB를 선호한다”며 “회사의 경영을 판단하려면 투자 유치 방식보다는 실적이나 재무상태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연구원이 6세대(6G) 이동통신 표준화를 주도하는 단체의 의장단에 뽑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표준을 개발하는 국제단체 3GPP가 지난 10~14일 인천에서 연 6G 워크숍·기술총회에서 한국이 의장단에 진출하는 등 성과를 냈다고 17일 발표했다.이번 기술총회에서 김윤선 삼성전자 마스터가 ‘무선접속망(RAN) 총회’ 의장에, 김래영 LG전자 책임연구원이 ‘서비스 및 시스템(SA) 총회’ 부의장에 선출됐다. 한국인이 3GPP 기술총회 의장에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6G 표준화 과정의 핵심 기간인 올해 6월부터 2029년 3월까지 활동할 총회 의장과 부의장직을 확보함으로써 표준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는 분석이다.이승우 기자
네이버의 사회공헌 법인 커넥트재단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지역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교육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커넥트재단은 교육 캠페인 ‘소프트웨어야 놀자’를 운영할 강사 800명을 대상으로 AI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4년부터 누구나 쉽게 AI와 소프트웨어를 배우고 가르칠 수 있도록 운영해온 커넥트재단의 교육 캠페인이다. 1학기에는 전남·울산·경기에서, 2학기에는 그 외 총 5개 지역에서 연수를 실시한다
한국 게임산업 수출액이 23년 만에 뒷걸음질했다.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게임사 수출액은 83억9400만달러(약 12조1402억원)로 1년 전보다 6.5% 감소했다. 2000년(-5.7%) 후 처음으로 줄었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월 내놓은 ‘2024년 3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도 한국 게임산업 수출액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24년 게임산업 수출 규모가 쪼그라든 것으로 추정된다. 첫 2년 연속 수출 감소가 유력하다.업계 관계자는 “세계 두 번째 게임 시장인 중국의 한국산 게임 수입 제한, 신작 흥행 부진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게임 수출의 중국 비중은 2022년 30.1%에서 2023년 25.5%로 줄었다.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2023년 22조964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 증가했다.김주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