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회장 장남 술 취해 난동

경찰, 기물 파손 혐의 입건

국내 대기업 회장 아들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동국제강 이사 장모씨(34)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장씨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이다. 장 회장은 ‘횡령·원정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돼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26일 오후 8시45분께 서울 용산구 한 술집에서 술값 문제로 종업원과 시비가 붙자 물컵을 던져 고급 양주 5병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배상을 약속하고 술집과 합의했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장씨는 이날 회사 홍보팀을 통해 “상황의 엄중함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며 거듭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전달했다. 장씨는 사과문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