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은 그리 달라진 것 없지만 영화표 가격은 어느 새 1만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4인 가족이 주말 영화 나들이 한번 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죠. 데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만 보나요. 카라멜 팝콘도 먹고 싶고, 콜라도 먹어야 하니까요. 주머니 사정을 감안하면 영화 선택에 더욱 신중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잘 빠진 예고편에 낚이는 일 없어야겠죠. 실패 없는 영화 선택을 위해 매주 새로 개봉하는 신작들을 먼저 만나봅니다. 당신(의 시간과 돈)은 소중하니까요.
◆패신저스 (Passengers) 모튼 틸텀 감독 |제니퍼 로렌스, 크리스 프랫 출연 |SF, 모험 |1월4일 개봉
'그래비티', '마션'의 뒤를 이어 또 한 편의 SF가 나왔습니다. '패신저스'는 우주 전문가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우주 공간에서 살아남는 법을 그립니다.
120년 간의 우주 항해를 거쳐 개척 행성에 도달하게 돼 있는 초호화 우주선 아발론 호. 이곳에는 5000여 명의 사람들이 '동면' 하고 있습니다. 동면기는 도착 4개월 전 이들을 깨우게끔 만들어져 있죠.
행성에 도착할 때까지 고장 날 일이 없다던 최첨단 우주선이 고장 나고 맙니다.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랫)과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은 다른 승객들보다 90년이나 먼저 깨어납니다.
우주에서 가장 외로운 남자 짐은 혼자 남은 인간의 심리적 변화를 고스란히 연기합니다. '캐스트 어웨이'의 톰 행크스를 떠올리게 할 때가 많죠.
짐의 좌절과 실의를 위로하는 이는 뉴욕 출신 작가 오로라입니다. 두 사람은 태초의 아담과 이브처럼 불같은 사랑을 합니다.
이때 두 사람만의 사회에 예상치 못했던 '재난'이 일어나면서 짐의 비밀이 낱낱이 드러나고 생존의 위기에 처합니다.
상영 시간 116분 동안 세 편 정도의 영화를 관람한 기분이 듭니다. 폐쇄된 공간에서 인간이 얼마나 불행할 수 있는지, 인간이 생존하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동안 개봉했던 우주 영화 중 '인류애'를 가장 적극적으로 다룬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가장 임팩트가 있어야 할 부분을 전통적 서사 방식으로 해결해 김이 새 버리는 것은 단점입니다. 특히 상영 시간이 길어 중간중간 자리를 뜨는 관객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람 전 화장실을 꼭 다녀오세요.
한 줄 평 : 찾아야 한다 영화를 본 이유를
◆ 얼라이드 (Allied)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 브래드 피트, 마리옹 꼬띠아르 출연 |서스펜스, 멜로 | 1월11일 개봉
불륜설이 날 만도 했습니다. '얼라이드'의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의 연기 호흡은 진짜 연인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영국 정보국 장교 맥스(브래드 피트)와 마리안(마리옹 꼬띠아르)은 처음 만납니다. 두 사람은 독일 대사 암살 작전을 위해 몇 개월 만에 다시 만난 부부로 위장합니다. 키스도 불사하죠.
작전 중 맥스는 어느새 치명적인 매력의 마리안에 빠져듭니다. 생사의 다툼 속에서 철옹성 같던 마리안의 마음도 맥스에게 열립니다. 두 사람은 결국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죠.
행복도 잠시, 맥스는 상부로부터 마리안이 스파이로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72시간 안에 마리안의 정체가 밝혀지면 사랑하는 아내를 제 손으로 죽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맥스는 정보국보다 먼저 아내의 무고를 증명해낼까요.
'얼라이드'는 두 주연 배우의 치밀한 감정 연기와 화려한 비주얼로 관객에게 만족감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의 비극 속 가슴 아픈 로맨스는 두 사람의 애절한 눈빛에서 피어오릅니다.
브래드 피트는 이번 영화에서 모처럼 '할리우드의 가장 섹시한 남자'임을 증명했습니다. 잘생긴 얼굴은 이렇게 써야 하는 게 맞죠.
프랑스 대표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 또한 섬세한 연기력으로 베일에 싸인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말처럼 관객을 끊임없이 추측하게 만들고 극의 긴장감을 절정으로 고조시키는 배우임이 틀림없습니다.
영화 개봉에 앞서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이혼 원인으로 마리옹 꼬띠아르와의 '불륜'이 제기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었죠. 꼬띠아르는 피트에 대해 "정말 좋은 배우이고 좋은 사람"이라고 일축했습니다만, 영화 속 두 사람의 눈빛은... 글쎄요?
한 줄 평 : 맥스는 마리안을 의심하고 나는 두 사람이 의심스럽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그룹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지미 팰런쇼'에 출연한다.제이홉은 오는 11일(한국시간) 오후 12시 35분 방송되는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이하 '지미 팰런쇼')'에 출연한다.이날 제이홉은 7일 발표되는 신곡 '스위트 드림스(Sweet Dreams, feat. Miguel)' 무대를 선보인다.'지미 팰런쇼'는 지난 3일 공식 SNS에 예고 영상을 올리며 제이홉의 출연 소식을 전했다. 쇼의 호스트인 지미 팰런은 경호 요원에게 "HOPE YOU HAVE A GOOD DAY"라는 인사를 듣고 'HOPE'이라는 단어를 곱씹으면서 잠시 생각에 빠졌다. 주변을 둘러보자 신문, 컵, 명찰 등에 적힌 'J HOPE'이라는 글자가 보였고, 스튜디오 복도 벽에 걸려있던 본인의 사진이 제이홉으로 바뀐 것을 확인했다.이윽고 핸드폰 진동 소리와 함께 "Wake up, Jimmy!"라는 제이홉의 목소리가 들렸고, 지미 팰런은 꿈에서 깼다. 이번 영상은 그의 핸드폰 화면에 제이홉의 출연 일자가 알람 형식으로 뜨면서 마무리됐다.제이홉이 속한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지미 팰런쇼'에 다수 출연해 현지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지민, 슈가, 정국, 진은 솔로 활동 중에 프로그램을 방문해 지미 팰런과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레전드 무대를 선보였다. 솔로 가수로서 첫 번째 출연을 앞둔 제이홉은 '지미 팰런쇼'를 기점으로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제이홉은 오는 13~14일(현지시간) 미국 브루클린을 시작으로 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 인 노스 아메리카(HOPE ON THE STAGE in NORTH AMERICA)'를 진행한다. 이후 17~18일 시카고, 22~23일 멕시코 시티, 26~27일 샌 안토니오, 31일~4월 1일 오클랜드, 4월 4일과 6일
배우 이준혁이 아시아 5개 도시 팬미팅 투어를 개최한다.이준혁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측은 4일 "'2025 이준혁 '렛 미 인''이라는 타이틀로 개최되는 이준혁의 첫 아시아 팬미팅 투어는 방콕을 시작으로 도쿄, 타이베이, 마닐라, 서울까지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준혁의 첫 팬미팅 투어인만큼 그가 직접 전할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팬미팅 개최 소식과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눈 맞춤을 전하는 이준혁의 모습이 그윽하게 담겨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간 다채로운 장르와 캐릭터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 온 이준혁이 팬미팅 자리에서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를 더한다. 이준혁은 ‘나의 완벽한 비서’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 촬영에 돌입했다. 더불어 특별 출연 소식을 알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촬영을 예정 중에 있으며, 특별 출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쉼 없는 일정 속에 이준혁이 아시아 팬들과 어떻게 소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준혁의 아시아 팬미팅 투어의 구체적인 일자와 장소는 에이스팩토리 공식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아조씨'(아저씨)라는 별명으로 MZ세대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추성훈이 자신의 롤모델로 유재석, 신동엽을 꼽았다.추성훈이 MC에 도전한 넷플릭스 이색 토크쇼 '추라이 추라이'는 지난 26일 1, 2회 첫 공개 직후 곧바로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시리즈 TOP 10에 올랐다.추성훈은 '추라이 추라이'를 통해 다채로운 게스트들과 인간미 넘치는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게스트가 평소 꼭 시도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함께 '추라이'해보며 그만의 스타일로 특별한 토크쇼를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추성훈을 보좌하고자 코미디언 이창호가 가세해, 한층 풍성한 케미를 만들어내며 활약 중이다.추성훈은 "우리나라 시청자 분에게 사랑받는 건 정말 기분 좋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과 책임감도 생겼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부담도 조금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MC가 처음이라 실력이 많이 부족한데 너무 감사하다. 가족, 주변 지인들 모두 기뻐하며 좋은 기회라고 하더라"면서도 "솔직히 말하면 촬영할 때마다 늘 긴장되고 잘 하고 있는 건지, 아닌 건지 신경이 쓰인다"고 털어놨다. 추성훈만의 예측불가 진행과 날것의 매력이 차별화 된 재미를 준다는 평가에 그는 "대본을 많이 보지 않고, 궁금한 것을 즉석에서 진심으로 질문하며 진행하고 있다"며 "있는 그대로 다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MC로서 닮고 싶은 롤모델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유재석 씨, 신동엽 씨 같은 대선배들이 롤모델"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프로그램을 함께하는 이창호는 MC 추성훈의 매력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