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자 김과장 이대리 <‘조물주 위 임대주’라던데…툭하면 연체, ‘월급 같은 월세’는 남 얘기> 기사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이다.
이 기사는 올 한 해 재테크 때문에 수난을 겪은 월급쟁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친구가 추천한 주식을 샀는데 알고 보니 엉뚱한 종목이었다거나, 힐러리 클린턴 후보 당선을 확신하고 태양광주를 샀다가 주가가 급락하면서 큰 피해를 본 사례가 대표적이다.
위와 같은 주식 투자 사례는 재테크가 아니라 투기에 가깝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돈을 넣는 게 재테크냐? 기사에 나온 내용은 전부 도박이구만ㅋㅋ”(네이버 아이디 cuz_****)이라며 투자자의 부주의함을 탓했다. 다른 네티즌은 “우리 엄마가 그랬다. 불확실한 것에 확실한 걸(돈) 왜 거냐고”(jaed****)라며 일침을 놨다. 여기엔 “명언이네요~”라는 댓글이 붙었다.
월급쟁이도 힘들지만 건물주 노릇 하기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사례도 공감을 얻었다. 한 네티즌은 “나는 노후 준비하려고 상가건물 하나 부모님이랑 반반해서 매입했다. 원룸은 진짜 관리하기 힘들다. 월세 못 내는 사람들 사정 빤히 아는데 뭐라 하기도 힘들고, 월세 몇 달 밀려도 봐줄 수밖에 없다. 분리수거 때문에 항상 골치가 아프다. 세입자들이 너무 왔다갔다 해서 도배하느라 주머니가 탈탈 털린다”(네이버 아이디 urie****)며 하소연했다.
본인의 주식 투자 성공 사례를 소개하면서 부러움을 유발한 아래 댓글은 ‘싫어요’를 여러 개 받았다. “주유소 사업을 하는 모 종목에 5000만원을 넣었는데 대박이 났어요. 동전주가 지폐주 됐네요. 300% 수익을 내고 매도했어요.”(네이버 아이디 odin****), “트럼프를 믿고 친구와 같이 방위산업주를 사서 짭짤하게 벌었네요.”(네이버 아이디 gudd****)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