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딴지에 보잉·록히드마틴 '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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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과 만나 비용문제 논의
에어포스원·F-35 가격 낮추기로
에어포스원·F-35 가격 낮추기로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새로 제작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가격을 40억달러(약 4조8000억원) 밑으로 내리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에어포스원 제작 비용이 너무 비싸다며 딴지를 건 지 15일 만이다.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자와 면담한 뒤 “당선자에게 에어포스원을 40억달러 이하 가격에 제작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멋진 대화를 나눴다”며 “당선자는 좋은 사람이고,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트럼프를 치켜세웠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문한 새 에어포스원은 1991년부터 사용한 낡은 대통령 전용기를 대체한다. 교체 예정 시기는 2023년이다. 지금까지 연구개발 명목으로 1억7000만달러(약 2000억원)가 투입됐다. 트럼프 당선자는 “비용이 통제 불능 수준”이라며 “주문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잉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당선자에게 ‘트위터 공격’을 받은 록히드마틴도 ‘F-35’ 가격 인하를 시사했다. F-35는 록히드마틴이 제작하는 미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메릴린 휴슨 록히드마틴 CEO는 이날 트럼프 당선자와 만난 뒤 낸 성명에서 “F-35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우리가 이룬 진전을 논의할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며 “미군과 동맹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의 전투기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가격 협상을) 이제 막 시작했다”며 “가격을 멋지게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자와 면담한 뒤 “당선자에게 에어포스원을 40억달러 이하 가격에 제작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멋진 대화를 나눴다”며 “당선자는 좋은 사람이고,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트럼프를 치켜세웠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문한 새 에어포스원은 1991년부터 사용한 낡은 대통령 전용기를 대체한다. 교체 예정 시기는 2023년이다. 지금까지 연구개발 명목으로 1억7000만달러(약 2000억원)가 투입됐다. 트럼프 당선자는 “비용이 통제 불능 수준”이라며 “주문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잉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당선자에게 ‘트위터 공격’을 받은 록히드마틴도 ‘F-35’ 가격 인하를 시사했다. F-35는 록히드마틴이 제작하는 미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메릴린 휴슨 록히드마틴 CEO는 이날 트럼프 당선자와 만난 뒤 낸 성명에서 “F-35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우리가 이룬 진전을 논의할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며 “미군과 동맹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의 전투기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가격 협상을) 이제 막 시작했다”며 “가격을 멋지게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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